역사속으로
그는 진흙 뻘밭 먼길을 돌아왔다
세월을 건너
가쁜 숨을 몰아쉬어
청동 껍데기 두둘기고
마디 마다 불어넣은 모래를 실어
장인의 손길로 요철을 새기니
붉은 화염 실뿌리는 앙금으로 자라난다
거푸집 가지는 불씨로 피어나고
주름진 이마 사이 심장은 숨가쁜 불길로
바람덩이가 되어 땅을 갈랐다
금빛 맥박은 향기로 피어나 번져가고
바알간 화색으로
빛과 그늘 속 설법 시작하고
귀퉁이에서 용틀임으로 타올라
열어둔 바람 구멍으로 길을 건넌다
공기 한 점으로
톡.
톡 톡.
피워 올린
연무로 휘감긴
연꽃 씨앗 보고서
팽팽한 그는 솟아올라
향로가 품은 심장을 던져주었다
꺼지지 않는 불꽃을 피워올린다
우리가 깨어날 시간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