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록 Oct 09. 2022

이별의 순간에도 우리 사랑했었지


그래 헤어지자

그만 하자


얘기하고 돌아서서

각자의 집을 향해 걸었어.


가다가 안 되겠다 못하겠다 싶어

반대 방향으로 몸을 돌려

그를 향해 뛰다시피 걸었지.


못 만나면 어쩌지

이게 정말 끝이면 어쩌지

다급해져서 심장이 마구 뛰었어.


그런데 그때

나를 향해 걸어오고 있는

그가 보이는 거야.


우리 같은 마음이었구나.

와락 울음이 났어.


우린 서로 껴안고 울었어.


너의 향기가 좋았어.

너의 글이 좋았어.

잊지 말자.

잘 지내.

꼭 잘 지내.


그와 나는

다시 돌아보지 않기로 약속을 하고

각자의 집을 향해 걸어갔어.


눈물을 흘리며...






매거진의 이전글 당신이 나를 아름답게 만든 거예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