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길러야겠어

by A록



머리를 길러야겠어


남편이 말했다.

“머리를 길러야겠어.

바다가 내 머리 묶어주고 싶어 하는데

못 묶잖아.

바다랑 놀려면 머리가 길어야 될 거 같아.”

바다 아빠가 진지하게 말했다.

며칠 전에는 수염이 까칠까칠하다며

바다가 뽀뽀를 계속 거부하자

스타일을 위해 오랫동안 고수해온

턱수염을 밀어버리기도 했으니

어쩌면 정말 긴 머리 휘날리는 아빠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는지도 모르겠다.


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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