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패션이라 불리던 원 턱 팬츠가 이제는 패션의 중심.
우리가 생각하는 아저씨 스타일이 몇 가지 있다. 어깨가 흘러넘치는 슈트 재킷, 팬츠는 신발 위에서 몇 번의 주름이 지고 통은 너무 넓어 나팔거리는 것 등 말이다. 그중 원턱 (One-Tuck) 팬츠는 아저씨를 대표하는 스타일 중 하나이다. 이 아이템이 아저씨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앉아서 일을 하는 사무직 남자들은 대게 하체가 상체보다 살이 더 찌기 쉽기에 사이즈 여유가 있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아저씨들이 좋아하는 탓인지 젊은 혹은 유행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외면받는 아이템이기도 했다. 그런데 요즘 많은 디자이너들이 원턱 팬츠를 만들기 시작했다. 아저씨들의 기본 아이템이 트렌드의 중심이 된 것이다
팬츠의 허리 부분에 주름을 잡아 골반과 앞부분을 전체적으로 여유 있게 만들어주는 장치이다. 즉 원래는 착용 시 여유를 주기 위해 고안된 디자인이나 지금은 특유의 여유로운 실루엣을 표현하는 목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어떤 스타일은 실제 여유분은 없고 살짝 턱을 디자인의 목적으로 만들기도 한다.
팬츠는 보여줄 수 있는 디자인이 한정적이다. 컬러와 패턴 그리고 소재에서 보여주는 것 외에 디자인으로 팬츠를 표현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 팬츠가 디테일 요소가 들어가면 과하게 느껴지다 보니 턱을 넣는 정도의 디자인이 그나마 대중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정도이다. 그런 점에서 브랜드들은 원턱 팬츠를 시작으로 다양한 디자인의 팬츠를 출시하고 있다. 또한 트렌드라는 것이 시대를 돌아 반복된다는 점에서 원턱 팬츠가 트렌디한 아이템이 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일지 모른다. 그러니 지금 시도하는 것이 빠른 것도 아닌 또한 완전히 새로운 것도 아닌 것이니 원턱 팬츠를 시도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팬츠의 디자인을 다양화하여야 이너(inner)나 아우터(outer)를 단순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처음 원턱 팬츠를 시도해본다면 울 소재의 솔리드 팬츠를 추천한다. 블랙이나 네이비, 그레이 중에서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컬러가 어두운 솔리드 계열이 부담스럽지 않게 착용할 수 있다. 소재는 봄가을에 입는 두께 정도를 선택하면 초여름과 초겨울까지 두루 입을 수 있을 수 있다. 특히 원턱 팬츠는 셔츠나 니트, 가벼운 카디건과 같이 가벼운 아우터 혹은 단품 이너와 스타일링해서 입어야 나름의 존재감을 표현할 수 있다.
또한 울 팬츠는 소재가 아래로 떨어지는 실루엣이 깔끔하고 드레이프 (주름을 드리우거나 느슨한 주름으로 가린다는 뜻인데, 부드럽고 자연스러우며 일정한 형식을 취하지 않는 주름을 뜻함 인용 네이버 지식백과) 가 풍부해서 원턱의 풍부한 실루엣을 포인트를 표현하는데 적합하다. 우아함과 여유로움이 한데 섞인 느낌 말이다.
다만 트렌디한 느낌으로 입고 싶다면 밑위길이에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밑위길이가 짧은 것을 선택한다면 슬림 핏에 가까운 실루엣을 표현하는 팬츠라고 생각하면 된다. 밑위길이가 길다면 배기팬츠 핏에 가까우니 오버사이즈 형태의 옷들과 잘 어울린다. 즉 밑위길이에 따라 슬림핏 혹은 오버사이즈 핏을 결정하여 입을 수 있으니 꼭 구매하기 전에 입어보고 사는 것을 추천한다.
원턱 팬츠의 밑위가 길어 기장을 짧게 했다면 캐주얼한 느낌으로 입는 것이기 때문에 스니커즈나 태슬 로퍼 스타일의 신발을 매칭 해주면 좋다. 특히 요즘처럼 스니커즈가 포인트 역할을 하는 것을 신어주면 재미는 배가 된다. 밑위가 짧고 기장이 적당한 슬림핏 팬츠는 정중한 구두를 신어주면 고급스러움은 배가 된다. 밑위와 기장 그리고 핏에 따라 신어야 할 신발 종류도 달라지니 구매한 아이템을 가지고 여러 신발과 매칭 해보는 연습이 필요하겠다.
원턱 팬츠는 울 소재가 아닌 면 소재의 톡톡한 재미가 있고 패턴이 들어간 소재의 화려한 재미도 있다. 우선 솔리드 울 소재로 재미를 경험해본다면 자연스럽게 다른 스타일을 검색하는 당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토록 남자의 아이템은 무궁무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