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인플루언서 9전 10기

by 오렌지도서관

나는 사실 제주도 귤을 판매하기 위해 블로그를 시작했던 건데 지금 너무도 많이 와버렸다. 제주도 귤 판매 하고자 하는 마음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지금은 도서리뷰 블로거로서의 정체성만이 남았다. 비슷한 시기에 블로그를 시작했던 도서리뷰 블로거들 한 명 한 명 네이버 도서리뷰 인플루언서에 선정되자 나는 깊은 자괴감에 빠졌다. 나는 왜 안 되는 걸까? 나에게 부족한 건 뭘까? 그 자괴감은 자신감 부족으로 이어졌다. 그래서 나는 무너진 자신감을 회복하기 위해 마라톤을 시작했다.


2022년도 당시 나는 5km 마라톤 2번, 10km 마라톤 1번을 뛰었다. 물론 성적은 좋지 않았다. 마라톤이란 걸 해본 적이 없었기에 좋을 수가 없었다. 10km 마라톤을 뛰었을 때 어떤 40대 아버지로 보이는 분께서 어린 아들 둘을 데리고 마라톤을 뛰었었다. 아이들은 아빠한테 “아빠 얼마나 더 뛰어야 해요?” “아빠 나 힘들어요.”하면서도 꿋꿋이 뛰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큰 동기부여를 받았다. 나도 너무 포기하고 싶었고, 주저앉고 싶었지만 어린아이들도 하는데 서른을 넘긴 내가 못한다면 이는 정말 굉장한 수치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뒤처지지 말자 라는 마음으로 뛰었다. 그렇게 10km를 완주하고 나자 나 자신이 너무도 뿌듯했다. 마라톤을 하면서 느꼈다. 결국 승자는 순위가 아닌 나 자신을 이긴 나란 걸. 그렇게 마라톤을 성공적으로 뛰고 온 나는 다시 도서리뷰 블로그에 집중했다. 당시 지원일로부터 1개월마다 네이버 인플루언서 지원이 가능했다. 나는 특별한 전략도 세우지 않고 1개월마다 꾸준히 지원했다. 그 결과 새로 블로그를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네이버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었다. 막상 꿈꾸고 목표했던 네이버 인플루언서가 되니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 내가 이룰 목표가 사라졌기 때문에 더 이상 할 일이 사라졌다. 그래서 시작한 게 북튜버이었다. 도서리뷰로 돈을 벌려면 북튜버를 해야 하는 게 아닌가? 나는 북튜버로 생존하기 위해 함께할 사람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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