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편 -영어공부를 위한 몇가지 팁
자투리 시간 이용하기
우리는 모두 바쁘다.
당연히 영어공부를 위한 시간을 내기는 빠듯하다.
나는 영어공부를 할 때 라디오나 팟캐스트 혹은 오디오북을 자주 들었다. 출근할 때 차 안에서 듣거나 걸으면서 들었다. 요새도 걸을 때 이코노미스트 오디오를 즐겨 듣는다. 이렇게 하는 것에는 두 가지 장점이 있다. 첫째, 따로 시간을 내지 않고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기 때문에 시간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둘째, 각 잡고 영어공부를 하는 것보다 이렇게 하는 게 더 기억에 남을 때가 있고 재밌다. 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걸을 때 생각이 더 잘되고 집중이 잘된다. 앉아있으면 딴생각을 하는데 걸을 때 오디오북을 들으면 희한하게 집중이 잘된다. 오디오 북은 구글에 amazon audible을 검색해 보라 (링크: https://www.audible.com). 한 달에 $15 내면 무제한으로 오디오북을 들을 수 있다. 처음 30일은 공짜라고 하니깐 돈을 내기 전에 나한테 맞는지 시험 삼아 들어보수 있겠다.
시사뉴스에 관심이 많다면 The Economist 앱을 다운로드해서 연회비를 내면 일주일에 시사잡지 한 개를 앱으로 읽을 수도 있고 들을 수도 있다. The Economist가 너무 어렵다면 The New York Times로 먼저 시작해도 좋다. 들을 때도 좋은 표현들은 밖으로 소리 내서 따라 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듣는 거랑 내가 발음하고 말할 수 있는 것이랑은 다르다. 입 밖으로 소리 내서 발음하다 보면 익숙해지고 나중에 적절할 때 써먹을 수 있다. 특히 발음이 힘든 단어들이나 표현들은 몇 번이고 연습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부모님도 나름 영어공부를 하시려고 차에 영어테이프를 틀고 운전하시면서 들으셨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두 분 다 영어를 못하신다. 왜 그럴까? 재미가 없어서이지 않을까? 우리의 뇌는 공부라고 생각이 들면 강압적이라고 느끼고 흥미를 잃는 게 아닐까? 개인적으로는 영어표현 몇백개 모아놓고 반복적으로 듣는 그런식의 영어공부는 추천하지 않는다. 아버지가 이미 몇년을 해 보셨고 영어실력은 늘지 않으셨다.
영어공부를 해야 해서 하는 것이지만 기왕이면 재밌는 콘텐츠를 찾자. 내가 좋아하는 영화배우의 인터뷰를 찾아보는 것도 좋고 그 사람이 어떤 말을 하는지 귀 기울여도 좋다. 좋아하는 영화를 보면서 대사를 중간중간 따라 해 보기도 하고, 배우의 외모와 멋에 취하기도 하면서. BBC 뉴스를 보면서 지구 반대편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궁금증을 갖고 찾아보고, 흥미 있는 주제의 다큐멘터리를 넷플릭스에서 찾아보자. 콘텐츠는 무궁무진하다. 주의할 것은 꾸준히 해야 한다.
습관 만들기
이 책에서 꾸준히라는 말을 제일 많이 쓴 것 같다. 꾸준히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영어공부 습관을 만드는 것이 좋다.
습관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시간을 정해놓으면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평일 저녁 10시부터 11시까지는 영어공부 시간으로 정해놓고 알람을 맞춰놓자. 다른 걸 하다가도 저녁 10시가 되면 영어공부를 시작해 보자. 모든 습관이 그렇듯 처음엔 잘 안될 것이다. 그러나 몇 주 꾸준히 하다 보면 습관이 되고, 6개월이 지나면 본인의 영어실력이 많이 향상되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영어 공부를 해서 실력이 늘게 되면 영어공부가 재밌게 된다. 뭐든 내가 잘하게 되면 자신감도 붙고 재미도 생긴다.
하루에 영어 듣기, 쓰기, 말하기, 읽기를 다 해야 할까?
꼭 그럴 필요는 없다. 오늘 책을 읽었으면 내일은 1시간 산책하면서 오디오북을 들어도 좋다. 그다음 날은 영어 에세이나 일기를 써 보고, 주말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나 영화를 영어자막을 켜놓고 보는 것도 괜찮다 (물론 본인의 영어 수준에 따라 다르겠지만 영어자막을 켜놓으면 내용을 전혀 이해할 수 없다면 한국어 자막을 켜고 보자). 내가 역사나 정치 문화 어느 분야에 관심이 생겼다면 그것에 관련된 책, 영상 등을 같이 보면 더 좋다. 겹치는 단어나 표현들이 많이 나올 것이다. 반복적으로 듣고, 읽다 보면 표현을 자연스럽게 외우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