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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ss Bo Sep 20. 2023

실전편 -영어실력이 조금 아쉬울 때,  꿀팁

자신감 


영어로 누군가와 대화할 때는 그 사람의 태도가 영어실력 못지않게 중요하다.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행동하라. 

어깨를 펴고 상대방의 눈을 보면서 또박또박 크게 얘기하라. 

동양인이고 완벽하지 않은 영어를 구사하면 대화를 나누기도 전에 상대방은 나를 무시할 수도 있다. 

그럴수록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행동해야 한다.  

물론 영어를 쥐뿔 못하면 자신감을 가질 수 없다. 갖은 게 없는데, 말을 못 하는데 무슨 자신감?!

자신감은 영어를 잘하는 것을 전제한다. 


하지만 영어를 잘해도 영어 할 때 주눅 든 사람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내 발음을 못 알아들으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앞서기도 하며. 상대방이 "excuse me?" "pardon?" 이런 식으로 되물으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다. 나도 처음에 미국 갔을 때 그랬다. 나도 모르게 잔뜩 주눅 들었다. 누가 다시 물어보면 내 발음에 문제가 있는 것 같고,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고, 괜히 가슴이 철렁했다. 이렇게 물어보는 대부분의 외국인은 진짜 못 들었기 때문이다. 나도 한국에서 종업원의 말이 잘 안들려서 되물을 때가 많다. 


종종 영어를 못한다고 무시하는 질 나쁜 외국인들도 있었다. 그럴 땐 어떻게 하지?


어떡하긴 뭘 어떡하나? 다시 얘기해 주면 된다. 상대방의 눈을 똑바로 보고, 더 크고 또박또박하게 말해주자. 미국도 사람 사는 곳이다. 좋은 사람들도 많지만 못된 사람들도 있다. 우리가 한국에서 질 나쁜 사람들을 가급적 피하고 무시하면서 상처받지 않으려고 한다. 미국도 똑같다. 나한테 중요한 사람이 아니면 주눅 들지 말고 무시하라. 그런 사람들은 가급적 상대 안 하고 무시하면 그뿐이다. 상대할 가치도 없는 사람들이 많다. 부득이하게 상대해야 되면 이를 악물고 내 영어실력을 더 키우는 동력으로 삼자. 


나는 한국인이다. 한국어와 정반대인 영어를 배우고 말한다. 그 사실만으로도 굉장한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영어로 할 수 있으면 영어를 잘하는 것이다. 발음이 미국인들보다 캐나다인들보다 영국인들보다 안 좋은 것은 당연한 것이다. 외국인들이 외국에서 아무리 한국어 배운다고 한국인처럼 말할 수 없다. 똑같은 이치다. 미국인들은 영어 외에는 할 줄 아는 외국어도 거의 없다. 영어를 잘 하는 내가 더 대단한 거다. 내 발음이 완벽하지 않아도 억양이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영어 공부를 열심히 했고, 다른 나라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으면 된 것이다. 당신 옆에, 유튜브에 혀를 굴려 영어 단어 몇 가지 발음할 줄 아는 잘난척하는 사람보다 자신의 생각을 영어로 분명하게 전달할 줄 아는 당신의 영어가 더 훌륭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문화를 배우자 


언어는 문화의 일부이다. 다른 나라 사람들과 소통하려면 언어뿐만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를 알면 도움이 많이 된다. 


미국문화도 한국 문화와 다른 점이 매우 많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과 얘기 나눌 때 상대방의 눈을 보면서 얘기한다. 상대방의 눈을 보지 않으면 나를 속이고 있거나 자신감 없이 잔뜩 주눅 들어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상대방의 눈을 쳐다보면 도전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를 꺼리는 것 같다. 미국에서는 내가 문을 열고 건물 안으로 들어갈 때, 뒤에 다른 사람이 온다면 문을 잡아 주는 것이 기본 매너다. 앞에 사람이 문을 잡아 줬다면 "thank you!"라는 감사의 인사를 하며 눈을 마주치게 되면 미소를 보낸다. 우리나라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문화다. 미국에서 오래 있다가 한국에 왔는데 내 앞에서 문을 쾅 닫아버리거나 내가 문을 열고 있으면 남자들이 얄밉게 쏙 지나가기 일쑤다. 마치 내가 도어맨인 것처럼.. 이럴땐 화가 나고 어이가 없었다. 미국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비매너. 


미국에 있을 때 영국과 독일 클라이언트가 있었는데 볼키스를 하자고 해서 당황했던 적이 있었다. 몇 번 보지도 않았는데 웬 볼키스!! 갑자기 얼굴을 들이밀어서 뒷걸음질 칠뻔했다. 미국에선 비즈니스 관계에서는 보통 악수를 하고 친한 사이만 허그를 하는데, 볼키스는 예상 못한 복병이었다.


나라마다 문화가 매우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문화를 배운다면 언어가 조금 약하더라고 상대방에게 실수를 덜 할 수 있고, 더 호감을 살 수 있을 것 같다. 


여행을 가기전에 그 나라의 문화에 대해서 배우고 가거나 내 업무 파트너가 유럽 혹은 미국 사람이라면 그 나라의 문화에 대해서 기본적인 것들에 대해서 익혀두자. 


미소와 친절이라는 무기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친절함과 미소는 상대방을 무장해제 시킨다. 미소와 친절은 전 세계에서 통용된다. 내 영어 실력이 조금 부족하다면 미소와 친절이라는 무기를 써보자. 경험으로 체득한 바로는 이 무기는 효과가 매우 좋다.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얘기하고 미소를 보내면 사람들은 내 부족한 영어 실력보다는 나의 따뜻한 미소와 친절을 기억할 것이다. 어쨌든 다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이다. 언어를 넘어서 전해지는 마음이 더 중요하고 기억에 남기 마련이다. 


공통점을 찾아서 대화 이끌어나가기 


상대방과 대화를 시작할 때 공통점이 있으면 수월하다. 살았던 곳, 먹었던 음식, 여행지, 아는 지인, 심지어는 날씨 얘기까지. 어떻게든 공통의 관심사를 찾아서 대화를 시작해 보자. 그 공통의 관심사가 치즈케이크일 수도 있고, 축구일 수도 있으며, k-pop일수도 있다. 미국에선 상대방과 어느 정도 친분이 있다면 가족 얘기를 하는 것도 자연스럽다. 미국 사람들은 자신의 배우자, 자식들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대부분 좋아하는 것 같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보면 상대방이 눈을 반짝 거리며 얘기하는 주제가 있을 것이고, 상대방은 그 주제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할 것이다. 그때 맞장구치며 잘 들어주면 대화가 자연스럽고 쉽게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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