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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ss Bo Sep 20. 2023

실전편 - 이런 영어공부, 추천하지 않습니다

유행 따라가지 마세요 


주위를 조금만 둘러봐도 온라인에 조금만 머물러 있어도 영어공부에 대한 광고가 즐비한다. 영어공부에 확신이 없는 그대는 '아, 이번엔 이렇게 해봐야 하나?' '이걸 등록해야 하나?' 하고 생각하기 쉽다. 절대 상업적인 광고에 휘둘리지 마시길. 영어공부도 유행 따라가지 마시길. 돈 낭비 하지 마시길. 


내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맞는 학습 계획을 세워서, 꾸준히 성실하게 실천하는 것이 영어공부를 잘하는 지름길입니다. 이거 했다가 저거 했다가 목표도 없이 우왕좌왕하면 이도저도 안되고 돈 낭비만 하게 된다. 또 안 됐다는 좌절감에 휩싸일 뿐이다. 


영어문장 500개 무작정 따라 하기


영어 단어나 문장을 잔뜩 모아둔 영상이나 오디오를 반복적으로 듣고 따라 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볼 때 효과적인 영어학습 방법이 아닌 것 같다. 실제로 우리 부모님도 그런 영어공부를 하셨고 하나도 도움이 안 됐다. 아버지는 몇 년을 차에 영어 테이프를 틀어 놓으시고 출퇴근 길에 들으셨는데 영어를 못하신다. 


이런 영어공부는 일단 재미가 하나도 없다. 지루하다. 나중엔 듣기 싫지만 억지로 듣는다. 


이런 영어공부는 휘발성이 강하다. 잘 잊어버린다. 앞뒤 맥락도 없이 같은 영어문장만 반복적으로 듣는다고 해서 그 문장을 나중에 어떤 상황에 써야 할지 기억하기는 쉽지 않다. 드라마나 영화가 영어공부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앞뒤 상황을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표현을 써야 할지까지 이해하고 영어표현을 배우기 때문에 나중에 활용할 가능성도 높다. 


영어 소모임 


요즘 카페에서 공부하다 보면 한국 사람들끼리 모여서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영어실력을 향상하고 싶어서 사람들끼리 모여서 그냥 영어로 대화하는 모임인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이 방법을 추천하진 않는다. 만약에 모임에 영어를 엄청 잘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 사람과의 대화에서 영어 표현을 많이 배울 수 있다거나 혹은 북클럽처럼 일주일 동안 읽은 영어책 내용을 토론하는 모임이라면 찬성이다. 모임을 하는 동안 배울 것이 있고 북클럽이라면 내가 영어책을 읽게 하는 동력이 된다. 하지만 나랑 수준이 비슷한 영어실력을 갖고 있는 사람과 1,2 시간 대화를 나눈다고 해서 영어실력이 늘 것 같진 않다. 그 시간에 영어책 한 권을 더 읽던가 외국인 친구와 대화를 하는 게 낫겠다. 


원어민과 5분 전화통화 


요새 인기가 많은 영어공부법 중에 원어민과 5분 매일 전화로 대화하는 것이 있다. 별로 도움 안된다. 인사 나누면 벌써 2,3분이 흘러갈 텐데 5분이라는 시간은 너무 짧다. 차라리 일주일에 2,3번 만나서 20, 30분 정도 대화하면서 심도 있는 얘기를 나누고 질문을 하는 게 나을 것 같다. 원어민과의 전화통화는 내가 영어공부를 해서 공부한 것들을 써먹을 수 있고 궁금한 것을 물어볼 수 있을 때에 효과가 있다. 준비가 하나도 안된 상태에서 똑같은 실력으로 매일 5분 통화한다고 해서 영어가 얼마나 늘 수 있을지 의문이다. 


본인 수준에 맞지 않는 영어공부법 


앞에서 언급했듯이 예전에 CNN으로 영어 공부를 한 적이 있다. 진짜 별로였다. 지금은 CNN을 거의 다 알아듣지만 그때만 해도 절반도 못 알아들었다. 들어도 내용 파악이 거의 안 됐다. 내 수준에 맞지 않은 영어공부법을 선택했던 것이다. 결과는? 실패였다. 공부하는 내내 괴롭기만 했다. 


나에게 맞는, 나의 수준에 맞는 영어공부법을 택해야 한다. 있어 보이고 싶어서 무턱대고 CNN을 듣는다든가 The Economist 시사잡지를 읽지 말자. 내가 듣고 읽었을 때, 내용 파악이 안 되면 본인의 수준에 비해서 너무 어려운 것이다. 과감하게 내려놓고 내가 읽고 들었을 때 내용파악은 어느 정도 되지만 모르는 표현들이 꽤 있는 영상이나 책, 잡지를 선택하자. 그리고 꾸준히 공부하다 보면 언젠가 당신도 CNN, BBC를 보고 The Economist를 읽으며 미국 재무부 장관이나 대통령의 인터뷰 등을 직접 듣고 이해하는 날이 올 것이다. 


위의 내용은 내 경험을 바탕으로 한 주관적인 생각이다. 앞의 방식대로 해서 영어 실력이 일취월장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위와 같은 방법들을 추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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