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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요 Feb 20. 2020

진정성

진정성이라는 단어가 생각났다. 우연히 Tv에서 이형택 선수를 보면서이다.

이형택 선수는 안정환 감독의 요청을 받지 않았음에도 스스로 면담요청을 하여 자신의 문제점을 파악했다.

그리고 난 뒤 달빛 아래에서 축구공으로 연습했다. 그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말이다.


진정성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는 나 자신이 누구에게 평가받으려고 노력하느냐 아니면 내가 스스로 좋아서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라도 스스로의 길을 개척하냐의 것이다. 물론 진정성은 후자쪽이 가깝긴 하지만, 그것을 해내기 위해서는 무척이나 힘든 과정임을 누구나 알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해야만 나중에 인정도 받는 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해내는 사람들이 있다. 이형택 선수도 그랬고, 정상에 섰던 사람들도 그랬다. 이것을 못해낸다고 못한 사람들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분명한 건 그것을 해내는 사람에겐 그만의 아우라가 생기면서, 묵묵히 걸어가고 있는 길을 알아주는 사람들이 생긴다는 것이다. 분명 쓸쓸히 혼자가고 있는 길임에도 다른 이들이 손흔들며 반겨준다. 그리고 포기하지말라며 격려해준다. 그것을 통해서 진정성은 빛을 발한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오는 공릉동 백반집 사장님도 이와 비슷한 케이스에 속한다. 그 사장님은 맛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객관적인 평가를 바란다. 사람에게 맛있는 한끼를 대접하는 것으로 자신에게 큰 보람이 된다는 그 분의 말 속에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자부심과 얼마나 사람을 사랑하고 있는 지를 알 수 있다. 사실 일을 하면서 그렇게 느끼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급급한 이 세상에서 그 사장님은 백반집에서 자아실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게 바로 진정성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그리고 진정성은 천천히 빛을 발한다. 지금 빛을 발하지 않더라도 괜찮다. 그게 빛으로 발현되기까지는, 오랜시간이 걸리는 것 같지만, 그 시간도 순간이니까.


진정성을 가진 사람들은 멋있다. 어떤 표현도 생각나지 않는다. 그저 멋있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 그들의 말과 행동 속에는 어떤 일이든 사람을 대할때든 진정성이 있다. 가볍게 대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 좋아하는 일이기도 하니까. 그니까 사람은 진짜 좋아하는 일을 해야한다. 난 좋아하는 일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꼭 좋아하는 일이 없어도 된다. 나만의 진정성은 또 다르게 표현될 수도 있으니까. 참 삶이라는 게 괜찮은 거다. 진정성을 알고 있다면 나중에 저절로 다 알아서 된다. 그저 나는 살아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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