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네가 미래의 너에게 당당할 수 있기를

by dreamer

사랑하는 나의 딸에게


엄마는 가끔 네가 책상 앞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면, 공부를 하는 건지,

그냥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는 건지 헷갈릴 때가 있어.

엄마는 네게 공부가 전부라고 말하고 싶은 게 아니야.

세상에는 점수보다 훨씬 더 중요한 가치들이 많으니까.

다만 내가 네게 바라는 건, 미래의 네가 지금의 너를 돌아봤을 때

“그래, 나 그때 최선을 다했어” 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었으면 해.


살다 보면 언젠가는 하고 싶은 일을 만나게 될 거야.

어떤 건 꿈처럼 반짝이고, 어떤 건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오기도 한단다.

엄마는 그 길 앞에는 언제나 ‘준비된 사람만이 건널 수 있는 다리’가 놓여 있다고 생각해.

지금 네가 가볍게 여기는 노력들이, 나중에는 그 다리를 건널 수 있게 해주는 자격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걸음을 막는 장애물이 되기도 할거야.

엄마는 그게 두려워. 네가 하고 싶은 일을 만났을 때,

단지 준비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문이 닫히는 순간을

다리를 건너지 못하는 순간을 맞는 걸 원하지 않기 때문이야.


너는 아직 어려서 내가 하는 말이 잔소리처럼 들릴 거야.

하지만 이제 곧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너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 인것 같아서

엄마가 용기내어 너에게 이야기를 한단다.

너는 "왜 지금의 나를 자꾸 미래의 나와 연결 지으려고 하지?" 하고 속으로 반발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해.

하지만 언젠가 알게 될 거야.

우리가 지금 만나는 하루하루가 결국은 네 인생의 기초가 된다는 것을.

그 하루하루가 쌓여 우리의 인생이 된다는 것을.

그때 가서 후회하지 않으려면, 지금의 네가 조금은 더 성실해야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물론 성적이 행복의 기준은 아니야.

좋은 대학을 가거나 남들이 부러워하는 성취를 한다고 해서 곧장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성적이 나쁘다고 해서 불행해지는 것도 아니야.

하지만 무엇을 선택하든, 그 선택 앞에서 당당할 수 있는 힘은 결국 오늘의 노력에서 비롯된다고 나는 믿어.


나는 네가 먼 훗날 지금의 네 자신을 떠올릴 때,

"나는 그때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어. 그래서 지금의 내가 있어"라고 웃으며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것이 내가 너에게 공부하라고, 조금 더 집중하라고, 포기하지 말라고 잔소리처럼 이야기하는 진짜 이유야.


오늘의 너와 미래의 너 사이에 다리가 놓여 있기를,

그리고 그 다리를 건너는 순간 너의 발걸음이 단단하고 당당하기를,

엄마는 언제나 네 옆에서 지켜보며 바랄게.


사랑하는 딸아,

혹시 내가 한 말들이 너에게는 무겁게 들릴지도 몰라.

하지만 엄마는 네가 어떤 길을 가든 후회 없는 걸음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야.

네가 지금의 자신을 믿고, 나중의 너에게 부끄럽지 않기를…

그것이 엄마가 가장 크게 바라는 소원이란다.


언제나 너의 선택을 응원 하는 너를 사랑하는 엄마가...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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