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글은 재벌, 대기업을 옹호하기 위해 쓴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우리나라의 앞날을 생각하기 위해 쓴 글로, 혹여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이 있으면 댓글로 지적해 주세요. 수정하겠습니다.
“sudden death"
한 재벌 대기업 회장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갑자기 죽을 수도 있다는.
‘또 우는 소리.’
‘내가 지금껏 돈 많이 있는 재벌 대기업들이 위기가 아니라고 말한 걸 본 적이 없다.
매일 위기래.
정신 똑바로 차리고 퍼지지 말고 일 열심히 하라는 말을 그렇게 돌려 얘기하는 거지 뭐.
업무시간에 커피나 마시면서 노닥거리고 퍼져있는 꼴 보기 싫어서 말이야.
힘든 시기니까 월급 올려 달라 그런 말 하지 말고 정신 차리고 일하라는 말.
대놓고 그렇게 말하기 좀 그러니까 위기니, 죽네 사네, 망하네 그런 소리 하는 거 아니야?
월급 올려주고, 보너스 더 주기 싫어서.
다 그렇게 퍼주면 자기 몫이 줄어드니까.‘
아마 이런 생각하시는 분들 꽤 많으실 겁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물론,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십니다.
왜냐하면 국내 언론이야,
여기 저기 눈치 보고 기사 쓰고,
심지어 돈 받고 기사 쓴다는 흉흉한 말까지 있어서, 기레기 논란이 있는데요.
(우리 훌륭하신 기자님들이 그럴 리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해외에서도 한국은 끝났다.
몇 년 후면 현재 세계경제대국 순위 10위권에서 15위, 20위 그 이후로 밀려서 파키스탄보다 더 후순위가 될 거라는 언급이 있을 정도니까요.
그래도 개인 재산이 몇 조이고,
기업 매출이 몇 조는 기본이고, 몇십조, 몇백조 원 하는 일반인이 상상하기 힘든 액수의 돈이 있고 이를 굴리는 재벌 대기업에서 ‘위기’ 라고 하는 말은 크게 다가오진 않습니다.
개인에게 위기란,
통장에 돈이 거의 없어서 밥을 굶어야 할 정도가 되고, 진짜 ‘0’ 혹은 마이너스가 되어,
“먹고 죽으려고 해도 돈이 없다.”
“아무리 찾아도 돈 나올 구멍이 없다.”
는 말 정도는 나와야 진짜 위기라고 실감하니까요.
돈이 없는데 어디서 빌리지도 못하고,
그러다 어쩔 수 없이 고이자로 빌려서 돌려 막고, 결국 사채까지 끌어다 썼다가 곤란한 지경에 빠지며, 결국 파산, 개인 회생까지 가는 분들도 많으니까요.
그래도 이 회장님은,
지금은 자기 그룹만 이끌고 계신 것이 아니라,
주요 경제 단체 수장도 하고 계셔서,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사람들을 만나시니 시야가 더 넓으실 것입니다.
그래서, 속는 셈 치고 왜 그런 말까지 하나 싶어서 자료들을 찾아 보았습니다.
도대체 왜 갑자기 죽을 수도 있다는 살벌한 말을 하고, 구체적으로 뭐가 문제인지.
먼저, 우리나라 GDP를 초과한 가계 부채 문제를 말하지 않을 수 없지요.
곧 2000조 원에 육박한다는 이 어마무시한 양의 부채는, 빚으로 쌓은 우리 경제를 대표하는 숫자지요.
빚으로 볼 수 없는 다른 숫자들까지 포함해서 보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어, 그런 주장까지 수용하면 훨씬 높아집니다. 정부나 일부 언론에선 그런 부정적인 숫자를 좋아할 리 없어서, 반영하지 않아서 나온 숫자가 1800, 1900 조이지요.
주변에서
‘빚 없이 집 사는 사람은 없다.‘
라는 말이 흔히 들릴 정도로,
주택담보대출은 당연하게 받아들일 정도입니다.
50년 주담대는, 실제 일하는 기간 30년보다 더 오래 갚아야 하고, 심지어 죽어서도 갚아야 할 수준이라고 했지요. 하지만, 상환기간이 길어서 나름 인기를 끌어서 정부의 규제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우리 경제가 얼마나 빚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너도 나도 그 빚을 당연시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집을 살 때도 그렇지만, 전세에 들어갈 때도 대출이 많습니다. 전세는 원래 자가로 가기 전단계로, 월세로 살면서 돈을 모아 전세로 갔다가, 더 모아서 자기 집을 장만하는 제도였지요. 집주인은 초기 비용이 많이 드니, 대출도 받고, 전세 보증금을 받아 집을 사고, 경제 상승기에 집값이 올라가니 시세 차익을 노리면서, 전세 제도가 우리 사회에 특유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그 역사와 취지에 무색하게 요즘은 전세 대출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세 대출을 받아 보증금을 내고 이자를 은행에 내는 형태이지요. 그러다 만기가 되면 보증금을 은행에 그대로 돌려줍니다. 사실상 은행이 집주인인 월세살이와 다를 바 없지요. 너무 올라버린 집값에, 깡통전세, 전세사기가 판을 치니 이럴 수 밖에 없습니다.
집값이 2억인데, 전세가 2.1억, 2억 이러면 문제가 있지 않나요? 1.9억이면 괜찮다구요? 허허. 집값이 1.8억으로 떨어지면 어떡하나요? 원래 적정한 전세가율은 많아야 60 프로, 보통 40 프로 정도인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야 전세 보증금 떼일 일이 없으니까요. 돈 욕심에 눈이 먼 사람들과 이를 규제하지 않은 정부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하위직 공무원의 경우 전세살이, 월세살이 하는 분들도 많겠지만, 집 걱정 없는 고위직 분들이, 적극적으로 본인도 다주택자로 세 놓고, 혹은 주변에 그런 분들이 많아서 뒷짐 지고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 전세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끊이지 않는 것이겠지요. 그렇게 전세금 날리는 사람에다,
기본적으로 이자 상승기 고이자로 인한 부담 가중.
물가는 오르고, 월급은 그대로이며,
경기 침체로 언제 짤릴지 모르는 상황.
가뜩이나 취업도 잘 안되는데, 뒤늦게 취업해서 돈 벌고 모아보려 했더니, 기본적으로 돈 모을 기회마저 쉽지 않습니다. 학자금 대출이나 다른 빚이 있다면 더 어렵겠지요.
이러한 상황은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에 유행하게 된 100엔 샵 (대표적으로 다이소)와 같이 소비를
줄이고, 거지방과 같은 극단적인 무소비로 돌아서게 합니다.
즉, 안 그래도 작은 내수 시장이 더 쪼그라 들게 된다는 것이지요.
그렇게 되면 수요가 줄어들게 되니, 기업의 공급도 자연스레 줄어들게 되고, 그 말은 물건을 만들고, 서비스를 제공할 사람들이 필요 없어진다는 의미가 됩니다. 회사에서 돈을 예전처럼 못 버니, 비용절감, 구조조정, 인원감축 (명예퇴직, 희망퇴직)으로 일자리가 줄어들게 됩니다. 그래도 문제 해결이 안 되어서 회사 문을 닫는, 워크아웃, 법정관리, 파산이 많아집니다.
그렇게 일자리는 줄고, 기업도 사라지면서 경제활동 자체가 위축됩니다. 성장률 둔화 등의 거시경제 지표로도 나타나지요. 인구가 줄어서 세금도 주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동시에, 수요도, 경제 규모도 줄어든다고 하니 걱정이 됩니다. 더욱이, 기업들이 원가 절감을 위해 사람을 줄이고, AI로 대체하려는 움직임도 많이 나타나고 있지요. 얼마 전 AI '바드’를 앞세운 IT giant google의 대규모 감원이 대표적입니다.
워크아웃, 법정 관리.
요즘 뉴스에서 많이 들어본 말이지요?
SBS를 소유하고 건설업계 15위 정도를 하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일단 들어간 것만 보아도 심각성을 알 수 있습니다. PF 대출 160조 라는 말도 사실은 높아진 고이자가 아니고 사업 초기의 저리이고, 주택시장이 좋아서 분양이 척척 잘 되고, 물가상승으로 자재비, 인건비가 오르지 않았다면, 사실 문제가 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경기 침체와 위기는 약한 곳에서부터 터진다고 좋을 때 무리하게 사업성도 낮은 곳에 잘될 거라고 무턱대고 사업을 추진하다 문제 된 곳이 많습니다.
지금은 주로 중소 건설사들이 문제라고 하는데, 대기업들 이름도 나오는 걸 들으실 겁니다. 대기업 건설사라고 안전하냐구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대규모 적자로 그룹에서 채권을 발행해 막아줘서 겨우 망하게 하지 않은 경우도 있고, 법정관리로 들어가기도 하고 덩치가 너무 커서 청산은 하지 못하고 국책은행인 산업은행 같은 곳에서 끌고 가다 매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부동산은 시행사, 은행 등 금융기관, 건설사, 하도업체, 노무자까지 경기를 일으키고 확장하기에는 좋은데, 반대로 경기 침체기에 미분양이 속출하고 거래 절벽이 발생하면 그만큼 더 큰 문제를 야기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굵직 굵직한 당사자들 외에, 부동산 중개업자, 리모델링 업자 그리고 부동산 상가의 식당, 술집, 병원, 마트, 미용실 등이 모두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대규모 사업 (대단지) 개발을 한다면 미치는 영향이 훨씬 더 크겠지요.
부동산으로 경기 부양을 해왔던 현 정권이 부동산 규제를 풀고, 취득세를 감면하는 등의 노력을 하는 것이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이번엔 땅과 자원 문제로, 해외 의존적 경제 구조를 가진 우리 경제의 해외 무역 쪽과 산업을 함께 연계해서 보겠습니다.
작년 경기 침체와 무역 적자 관련 뉴스를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그 중 대 중국 무역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다는 뉴스가 있었지요. 무역경제대국답게 어려서부터 영어 공부에 열을 올리고, 지금은 중국이 뜨니 중국어는 필수라고 할 정도로, 세계 시장에서 G2 미중과 우리나라의 교역 규모는 무척 큽니다.
그 중 특히 중국과의 무역 적자가 문제인데요.
사실 그동안 우리 경제는 중국에 제품 판매도 잘하고, 현지에 공장도 세워서 저임금 노동도 활용해서 OEM 등으로 재미를 보았습니다. 위기 극복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예를 들어, display 쪽에서 LCD, OLED 등으로 발전하며 기술 격차를 가지며 주요 수출품목이 되었고, 초코파이는 한국 제품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현지화가 잘 되어 steady seller로 잘 팔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석유화학제품은 그간 우리가 좀 더 앞선 기술로 만든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고, 범용제품을 중국이 생산한다는 묵시적 합의가 깨졌습니다. 안 그래도 ESG 열풍으로 석유 산업이 upstream 부터 downstream 까지 쉽지 않은데 더 어려움을 겪고 있지요.
앞서 말씀드린 건설업도 우리나라 해외건설업은 유럽과 미국 그리고 일본과 경쟁할 정도로 잘 해나갈 때가 있었습니다. 미국, 유럽 친구들이 중동에서 고생하는 것을 싫어할 때,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들 마다하는 그 뜨거운 사막에서 정말 열심히 일해서 부흥했지요.
“중동 오일 달러를 벌어와서 경제에 기여했다.”
“중동에 나간 가장이 달러 벌어와서 집 샀다.”
라는 이야기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건설업도 이미 웬만한 공장은 상당 부분 지었고, 우리나라 업체가 고난이도 공종 기술력과 mega project 관리 능력에 한계를 보일 때, 중국과 인도 업체가 원가 경쟁력을 앞세워 상당 부분 시장을 침식했습니다. 일단, 도로 같은 인프라 사업은 이제 경쟁이 안됩니다.
작년에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우리 반도체는 어떤가요?
우리나라의 대장주 삼성전자도 반도체 부문에서 적자를 면치 못했습니다. 하이닉스도 마찬가지였는데, 막판에 AI 열풍을 타고 HBM 반도체가 뜨면서 조금 살아났지요.
얼마 전 발표된 삼성전자의 부문별 성과급에서 반도체 부문은 위 표에서 보듯이 0이었습니다. 그래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친구들이 올해는 성과급이 0일 것이 거의 확실시되니 작년에 그렇게 휴직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연봉도 높은 편이지만, 성과급이 많아서 보통 때면 휴직을 잘 하지 않는데, 성과급이 안 나오니 이럴 때 쉬자면서 휴직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삼성전자에선 마음 건강에 문제가 있으면, 내부적으로 확인을 받아 휴직 증빙으로 쓰는 방법이 있다고 하네요. 신기합니다. 이렇게 휴직을 하면 앞으로 승진 같은 데서 불이익이 있을 수 있는데도 꽤 쉬어가는 친구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워라밸과 같은 세태를 반영하기도 한 것이지요.
우리가 주력인 파운드리 산업에선 대만의 TSMC가 1위이고, 중국의 반도체 굴기로 우리의 입지가 많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중국의 반도체 기술도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 있고, 스마트폰으로 유명한 화웨이가 반도체를 만든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중국 정부의 확실한 지원을 받고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생성형 AI 덕분에 실제 수혜자는 엔비디아라는 말이 있지요. 작년 3분기에만 매출 약 180억 불, 당기순이익 약 90억 불을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불황에도 불구하고 만든 큰 매출도 놀랍지만, 매출의 50 프로에 이르는 순이익률이 더 놀랍습니다. 엔비디아의 GPU, TSMC의 AI 반도체의 packaging 기술 (GPU + HBM)이 놀랍습니다.
그렇게 우리 경제를 이끌고, 앞으로도 상당 기간을 이끌어야 할 반도체가 미국 중심의 반도체 동맹 chip 4 그리고 원자재 수급 문제를 비롯한 공급망 문제, 중국 반도체 굴기와 갈등 등으로 앞으로 쉽지 않을 수 있는 형국이지요. 다행히 작년 말부터 반등 모멘텀이 만들어지면서 올해 전망은 그래도 작년보다 밝다는 말이 나와서 다행입니다.
그 다음은 전기차를 위해 필수적인 배터리로 가볼까요?
배터리가 유망하다는 소식은 많이들 들으셨을 것이고, LG 화학에서 물적분할한 LG 엔솔 (에너지 & 솔루션)이 주식시장에서 날려서 더 잘 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SK ON과 삼성 SDI도 나름 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배터리 기업 중 수율이 좋지 않아서 시장 점유율이 낮아지고, 기술력 측면에서 도전을 받고 있다는 말이 들립니다. 더욱이, 위 표에서 보시다시피 중국 배터리 업체 CATL이 어느새 2위까지 치고 올라왔습니다. 중국의 전기차 업체로 이제 테슬라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소식으로 우리를 놀라게 했던 BYD가 아예 배터리 개발과 양산에 나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중이지요. 중국 전기차 시장에 배터리를 납품하기 위해 중국에 배터리 공장을 지은 우리나라 회사가 고전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중국에 자동차 공장을 세운 한국 자동차 회사에 배터리를 납품하려고 하는데, 정작 그 한국 자동차 회사도 중국에서 고전하고 있어 여의치 않다는 소식에 안타깝기도 했구요.
반도체나 배터리, 전기차 뿐만이 아닙니다.
일반 소비재의 경우 중국의 가성비 제품이 본격적으로 우리 시장을 그야말로 덮치고 있지요. 마동석이 광고하고 있는 알리바바의 알리 express가 대표적이지요. 테무 Temu도 상당한 속도로 우리나라 시장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들의 앱을 깔거나 홈페이지에서 물건을 사신 분들도 꽤 계실 것입니다. 무섭게 올라가고 있는 점유율이 현실을 말해주고 있거든요. 더욱이, 경기 침체에 가성비, 저가 제품을 찾는 수요가 맞물리며 이들의 성장은 무섭습니다. 쿠팡이나 G마켓 등이 긴장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더욱이 대기업들이 투자를 한다며 큰 돈 들여 M&A를 통해 인수한 기업이 알고 보니 너무 비싼 돈에 샀고, 더욱이 사서 운영해서 수익을 올리려고 하는데 기대 수익이 나오지 않아 문제가 있는 경우도 많이 있지요. 투자 금액이 조 단위이고, 손실액이 수천억 원에 달하니 투자가 잘못되면 회사가 휘청하게 됩니다.
어떠신가요?
높은 이자, 고물가, 경기 침체 등으로 작은 내수 시장마저 줄어들고, 전통적인 석유화학이나 건설업 등의 산업 뿐만 아니라 next 사업들마저 해외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습니다. 반도체와 배터리 같은 미래 산업도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일반 소비재 시장도 일본 기업 다이소와 중국 알리 express에 침식 당하고 있지요. 더욱이, 투자 실패들까지 겹치고 있는 형국.
우리는 이미 노키아 같은 회사들이 새로운 시대에 변화하지 못하고, 과거의 영광을 잃어버린 경우를 알고 있습니다. 일반 식당들의 5년 내 폐업률이 70 프로가 넘고, 1년 내 폐업률도 상당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요즘 폐업한 식당들이 내놓은 주방 집기를 사들이는 폐업 전문 업체들이 산처럼 쌓아놓은 집기들이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큰 기업도 30년 이상 지속되는 비율이 꽤 낮다고 하지요.
우리는 쉽지 않은 시절을 살고 있습니다.
IMF 사태를 겪은 우리는 당시 실업자, 소상공인 폐업률과 무거운 사회 분위기와 고통을 잘 알고 있지요.
그런 일이 없도록,
sudden death의 늪에 걸리지 않도록,
우리 기업, 가계 그리고 정부가,
함께 잘 해나가서 이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나갔으면 합니다.
또한, 임기응변이 아닌,
미래를 예측하는 안목과 핵심적인 기술력 그리고 기초과학과 같은 fundamental을 갖춘 국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모두 지속가능한 미래를 맞이했으면 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위기를 극복하고, 이를 기회로 삼아,
뒤처지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올해 모든 분들이 평온하고 무탈한 하루하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