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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 Feb 11. 2024

좋은 회사


설 명절 잘 보내고 계신지요? 지난 연말 연휴에 이어, 한 달 일하고 다시 명절 연휴를 보내니 마음이 편합니다.


일 년 열두 달 방학 없이, 평일엔 9-6로 일하는 직장인에게 이런 휴일은 꿀입니다. 마음 같아선 매일이 휴일이고, 지금의 휴가처럼 한 번씩 일하면서도 돈은 지금보다 더 벌고 싶은데, 쉽지 않겠지요? ^^;


돈이 돈을 벌게 하고, 경제적 자유를 가지면, 돈은 조금 덜 벌더라도 life style은 그렇게 살 수는 있겠네요. 아닌가요? 그 정도 되면 더 돈이 많고 시간이 더 많을 수도 있겠습니다.


근로 소득보다 월세, 이자, 배당과 같은 자본소득이 더 많거나, 자본소득으로 생활이 충분하면 일을 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금융 소득 관련 법과 세제를 보면 2천만 원부터 대상이 되고, 5천만 원 정도가 금융 수입 고소득의 기준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예금 이자 기준으로 넉넉히 5 프로를 잡고 (이런 경우도 사실 거의 없지만, 계산하기 쉽게) 10억을 묶어 두어야 하겠지요. 물론 이 높게 잡은 이자도 그렇지만, 5 프로라고 해도, 세금이 차감됩니다. 단순 계산으로 이 5천만 원을 12개월로 나누면 대략 400만 원이 조금 넘겠네요.


1인 가구 평균 생활비가 120만 원 정도 되고, 전통적인 4인 가족 기준으로 보면, 최소 300만 원 이상, 외벌이 평균 400만 원 이상, 맞벌이의 경우 500만 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물론, 이것은 넓은 스펙트럼의 평균이고, 소득과 소비 성향 및 패턴에 따라 왔다 갔다 하겠지요.


이걸론 택도 없다고 하시는 분도 있으실 것이고, 이 정도만 쓸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보통의 경우로 보면 금융 소득 월 400만 가지고는 1, 2인 가정의 경우 괜찮을 수 있는 소득이지만, 자녀나 소득 없는 부양가족이 있을 경우 그렇게 넉넉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최근의 물가 상황을 보면 더 그러하지요.


그렇다면, 자본소득이 연 1억 이상이면 좋겠군요. 그리고 근로소득이라면 안정적으로 1억 이상 벌면 세후 650 만원이라고 하니 나쁘지 않고, 흔히 말하는 두장 (2억) 이상이면 좋은 소득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돈을 많이 벌거나 갖고 있어도 너무 일을 안 하면 퍼지고 딴짓 하며 잘못하면 모은 돈을 다 날릴 수 있습니다. (술, 마약, 도박, 사치 등) 그래서, 건강을 위해서라도 일을 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소일거리라고 말씀 하시는 분도 계시지요.


그런데, 세상은 재미있어서 돈이 많아도 소일거리로 적게 벌고 편하게 하는 일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적게 받을수록 더 빡세게 굴러야 하고, 더럽고 지저분한 일을 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래서, 돈 좀 있는 분들이 편한 일 찾는다고 시작했다가 몇 달 못 버티고 그만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갑질 당하고 이상한 일 다 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 아파트 관리인, 경비일 하시는 분들이 예가 되겠습니다.


회사 생활을 취미로 한다고 하는데, 치열한 경쟁과 비하인드의 아부나 정치가 판 치는 회사 생활에서 취미처럼 회사 생활을 하면 버티기 힘듭니다. 분명 뭔가 기분 나쁜 일이 일어나고, 그걸 버티고 다닌다는 것은 사실 회사 생활이 취미 생활일 정도의 돈은 없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회사에서 월급을 받지 않아도 사는 데에 지장이 없는데, 더럽고 아니꼬운 일 당하면서 눈칫밥 먹고 다닐 가능성은 낮지요. 말은 취미라고 하는데 실상은 돈이 부족해서 지장이 있어서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인생은 쉽지 않아서, 젊은 친구들의 사례를 보면, 몇 달 일하고 그 돈으로 먹고 쉬다 다시 일하는 모습들을 종종 봅니다. 편의점 알바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 예 이겠지요. 그냥 밥 먹고 사는 거면 6개월 일하고 쉬면 되지만, 해외 여행을 가거나 뭔가 비싼 것을 사려면 1년과 같이 길게 일하고, 쉬는 기간도 짧아지겠지요.


어떠신가요? 위에서 말씀 드린, 높은 수준의 금융 소득이나 근로 소득에 해당 되시는 분이 많으신가요?

아님, 적게 벌면서 part time으로 일하시는 분이 많으신가요?


아시다시피 세상이 변해서 다양한 형태의 직업과 생활 방식이 나타나고, 일을 열심히 해서든, 주식, 코인, 부동산 등 투자를 잘 해서 해당되는 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적당한 수입에 (뭔가 부족한, 먹고 살만 하지만 평생 일해야 하는 정도의) 9-6로 일하는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약 2000만 명에 가까운 근로 소득자를 대상으로 한 통계가 말해주고 있지요.


그래서, 우리는 아직도 삶의 상당 부분을 보내는 직장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때로 불만도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저도 십수 년 회사를 다니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부대끼고 이런 저런 일들을 겪다 보니 회사 생활에 대해 많은 정보를 접하고, 동시에 여러 갈래의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 할 때, 꼭 빠지지 않는 것이 더 좋은 회사에서는 이렇게 하는데, 우리는 그렇지 않다 라는 말이지요.


그렇다면 도대체 그 좋은 회사란 곳은 어디인가요? S 전자인가요?


S 전자도 괜찮은 회사입니다.

대기업이고, 연봉도 괜찮고, 성과급도 보통 많이 줍니다. 반도체와 같은 지금도 잘 나가고, 앞으로도 잘 나갈 제품을 만들고 가전과 스마트폰 같은 연결 포트 폴리오도 있구요.


하지만, 아시다시피 반도체 경기 하강으로 대규모 적자를 면치 못했고, 해당 부문은 성과급이 0 이었지요. 그리고, 경쟁이 치열해서 5년 이상 다니기 힘들다는 말도 심심치 않게 들려 옵니다. 판매 담당하시는 분 말씀을 들어보면, 올해 실적이 100이라면, 내년엔 10 프로만 올려도 110, 또 그 다음해엔 거기서 10 프로를 올려야 한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그 다음에 다시 10 프로. 경제가 성장하고 수요가 계속 창출되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지요. 경기 싸이클과 경기 침체라는 것도 있으니까 말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실적을 채우지 못하고 kpi 라는 명목으로 불이익을 받게 되겠지요. 평가에서 불이익은 연봉이 오르지 않거나 심지어 내려가는 일까지 발생하고 보너스가 0이 되기도 합니다. 거기다 다른 지역 지사와 실적 경쟁을 벌인다면 지옥일 겁니다. 본사의 밀어내기 같은 것이 더해진다면.


이래서,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에서 높은 소득을 받는데도 실적 압박과 스트레스가 나타나고, 극단적인 선택도 있는 듯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남의 일이 아니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는 것이 세상살이가 쉽지 않다는 말을 체감하게 하지요.




그래서, 우리는 좋은 회사를 찾는 것이겠지요.


GWP great work place

GPTW great place to work

라는 걸 매년 뽑고 수상하고 하는 것도 다 그런 needs 때문이겠지요.


그런데, 이것도,

공정한 평가와 실제 일어나는 일들이 반영되면 좋은데, 왜곡되어 마케팅이나 기업 이미지 홍보로 활용되어 돈을 내고 이런 상을 받는 경우도 있으니 100 프로 믿을 바는 못 됩니다.


좋은 회사라고 하면,


좋은 사람들과 맘 편하게, 안정적으로 일하고, 살면서 필요한 소득 그 이상을 남들과 비교해서도 많이 받으며, 월급 밀리지 않는 그런 회사겠지요.


그런 곳이, 가족 같은 회사인가요?


정말 가족같이 편하고 함께 열심히 해서 성과를 내고 골고루 잘 나누면 좋겠지요.


하지만, 현실은 좋을 때 과실은 사장과 측근들이 다 해 먹고, 부스러기도 아깝지만 삐져서 관두지 않을 정도로 나눠주며, ‘지금이 위기다. 한 마음 한 뜻으로 이겨내자.’는 말을 하는 경우가 많지요.


위에서 의사결정을 잘못하는 등의 이유로 회사가 돈을 잘 벌지 못하는 등 힘들 때 돈 적게 주려는 핑계로 가족 같은 회사를 들먹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시쳇말로 가족 같은 회사라고 소개하면, 앞에 ’가‘ 자를 빼고 이해하면 된다는 웃픈 현실이 있지요.


돈 많이 주고, 사람들 좋고 라는 일반적인 이야기 외에, 여러 구체적인 조건들을 갖고 비교를 해볼 수 있습니다.


자녀 대학 학자금을 예로 들어볼까요?


저도 회사를 오래 다니며, 여러 회사 분들을 만나며 듣고 알게 되며 놀랐습니다.


회사를 오래 다니면 (보통 3년 이상) 부담스러운 자녀 대학 등록금을 회사에서 내준다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상은 정말 다양했습니다.


일단 많은 공기업들이 자녀 대학 등록금을 주지 않습니다. 무이자 대출만 해주지요. 공기업 방만 경영에 대한 국민적 비판 (국회의원들의 비판)이 큰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한때 안정적인 공기업이 큰 인기였는데, 실상은 이렇습니다. 또한, 급여도 대기업 등과 비교하면 낮은 경우가 많고, (정부 공무원 급여를 따라 가니까요.) 요즘은 지방에 근무해야 해서 인기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렇다면, 사기업은 다 같을까요?

놀랍게도 대기업 계열사 별로도 자녀학자금 지원 제도가 다릅니다.


예를 들어, 대학 등록금 지원액이 500만 원이다.


라고 해놓고,


A 회사는 등록금이 600 이면, 500을 주고,

등록금이 400이면 400만 줍니다.


B 회사는 등록금이 600이면, 500이지만,

그냥 500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B가 더 나은 회사겠지요. 매우 드뭅니다.


하지만, 함정은 세금입니다. 실제로 500을 받는 것이 아니라, 세금을 떼고 받습니다. 자녀가 하나일 때도 많이 떼어가는데, 두 자녀의 학자금을 받으면 한 명 것은 상당 부분 세금을 날아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학자금 지원에서 세금을 떼지 않는다 라는 조건의 회사는 저는 개인적으로 보지 못했습니다.


A 회사의 경우 한 가지 조건이 더 있는데, 자녀가 장학금을 받으면 그 금액은 빼고 줍니다. 등록금이 400인데, 장학금 300을 받았다면, 실제 대학에 낸 돈을 영수증에 기해 100만 원만 줍니다. 물론, 이 경우도 세금을 떼어 냅니다.


실제 경험하기 전엔 잘 모르기에 이런 경험을 직접 하면 ‘이게 뭐냐’ 는 반응을 보이는 분들이 많습니다. 보통 놀아오는 대답은 ‘제도가 그렇다.’ ‘안 받는 것보단 낫지 않으세요?’ 입니다.


그런 말을 들으면 화를 내는 분들도 계시지요.

“내가 애 대학 보내는 데에 등록금 지원도 받고 그러려고 오랜 기간, 청춘을 불 태우며 이 회사를 다녔는데, 그런 나한테 이게 뭔가? 보험회사인가? 보험 들 때 마케팅할 때는 다 보장해줄 것처럼 말하더니 막상 병 걸려서 보험금 타 먹을 때 되면 이런 저런 핑계대면서 안 주려고 하는.”

이런 종류의 레파토리가 여러 곳에서 비슷하게 나옵니다.


자녀가 공부 열심히 해서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을 받았다면, A 회사의 경우 회사 지원금은 0이 됩니다. 더 열 받겠지요.


이런 회사들은 당연히 자녀가 해외 대학으로 가서 학비가 많이 들어도 한도 내에서 지급하고, 혹은 아예 대학 등록금을 주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그에 반해, C 회사의 경우 국내대학이든, 해외 대학이든 등록금 전액을 지원합니다. 다만, 장학금을

제외하는지, 세금은 떼고 주는지는 확인해 봐야겠지요.


외국계 회사나 일부 사기업 등의 경우 자녀 등록금 지원 제도 자체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장기 근속 상의 예를 볼까요?


보통 5년, 10년, 20년, 30년을 다니면 근속 상을 줍니다. 오래 성실히 근무해 줘서 고맙다. 회사가 안 좋아서 오래 못 다니는 곳이 아니라, 공시 자료에도 좋은 회사라 근속 연수 높은 곳으로 쓸 수 있게 해 줘서 고맙다. 앞으로도 성실히 그렇게 말 잘 듣고, 맡은 바 일 잘 해달라. 등의 의미가 담겨 있지요.


하지만, 챙겨주는 것은 회사마다 다릅니다.


X 회사는 10년 근속의 경우 근속수당 50만 원과 유급 휴가 3일을 줍니다.


Y 회사의 경우 5년 근속에 근속 수당 200만 원과 한 달 유급 휴가를 줍니다.


어떤 회사의 경우 3개월 유급 휴가를 주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대학 등록금과 장기 근속 관련 내용만 말씀 드렸는데도, 이렇게 많은 차이가 있지요. 물론, 자녀는 커녕, 결혼도 하지 않겠다는 친구들이 많고, 평생 직장은 고사하고 3년마다 연봉 올리고 이직이 답이다 라고 하는 시대에 이런 이야기가 와 닿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를 든 것이라고 이해해주십시요. 다만, 회사에 들어갈 때 이런 것을 다 따져보고 알아본 다음 들어가는 경우는 적지요. 그래서 평균 연봉이 높은 곳이나 미래 성장성이 좋은 회사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지요.


어차피 ‘연봉이 복지’ 라고 다른 제도 그런 것 다 필요 없고, 돈만 많이 받으면 상당 부분은 해결되기 때문에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많이 주는 곳은 드물고, 평균 임금은 높은데 위에서 몇억, 몇십억 씩 받아서 평균 임금이 높은 것이고, 정작 자신과 같은 평사원들은 괜찮긴 한데 그리 높지 않은 연봉을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고연봉과 좋은 복지 체계를 갖추려면 일단 회사가 돈을 많이 벌고, 빚이 적고 자산이 많아야겠지요.


그래서 보통 보면 사람 수는 적은데,

매출과 특히, 당기 순이익이 높은 회사가 그렇게 직원들에게 많이 챙겨주기 쉽습니다. 아무리 많이 벌어도 직원수가 많으면 pot을 그 많은 직원들이 나눠 가져야 하기 때문에 몫이 줄어들게 되어 있지요.


쉽게 생각해서, 매출 10조가 넘고 당기 순이익이 3조가 넘는데 직원이 200명 조금 넘는 회사와,


매출 5조에 당기 순이익이 1000억 정도 되는데, 직원이 5000 명인 회사에서, 어떤 사람이 더 많은 연봉과 성과급을 받고 좋은 복지와 대우를 받을지는 자명합니다.


작정하고 위에서 다 해먹고 밑의 직원들은 챙겨주지 않으면 앞의 잘 나가는 회사도 대우가 낮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뒤의 회사에서 그런 일이 더 많이 일어납니다. 왜냐하면 사람이 많을수록 조금만 챙겨줘도 금액이 금방 불어나서 부담스럽습니다. 쥐꼬리가 모이면 공룡 꼬리가 된다는 말이 떠오르지요. 반대로 조금 덜 챙겨주거나 삭감했을 때는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납니다. 악덕 경영진을 만나면 어떤 생각을 하고, 무슨 짓을 할지 어느 정도 짐작이 되는 대목이지요.


사람이 많아도 돈을 무지막지하게 일 년에 100조 넘게 이익을 낸다면 사람 수가 많아도 많이 돌아가겠지요. 기본적인 원리와 기준을 말씀 드린 것입니다. 다만, 직원 수가 적은데 많이 벌고 잘 나가는 회사는 그만큼 직원을 적게 뽑기 때문에 들어가기 힘들지요.


한 가지 조심할 것은 영업이익은 높은데, 영업 외 비용이 많이 들어서 당기 순이익이 낮은 경우입니다. 외화를 굴리는 걸 잘못하거나 부동산 등 투자를 잘못한 회사들의 이야기지요. 반대로 영업이익은 낮은데, 영업 외 수익이 높아서 당기 순이익이 높은 회사입니다. 보통 외화 관리를 잘해서 환차익이 많거나, 부동산 등 투자 수익이 높은 회사지요.


곳간에서 인심 난다고.

돈을 많이 벌고, 또 그 돈을 직원들에게 쓸 수 있는 회사. 또 나눠줘야 할 직원의 수가 적을 때 고연봉이나 큰 금액의 보너스를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회사는 10년 정도 다닌 과장급 직원이 성과급으로 수천만 원 혹은 몇억을 받기도 하지요.


어떤 회사들은 잘해야 1-2 천만 원. 적게는 몇 백만 원 받거나 아예 못 받을 때 말이지요. 그래서 진짜 알짜배기 회사는 직원수가 열명도 안되거나 혹은 몇십 명 정도인 경우가 있습니다. 많이 못 벌어서 직원 수가 적은 것이 아니라, 최정예 소수가 잘 만들어진 business model을 갖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아무리 회사가 잘 벌어도 경영진을 비롯한 윗사람들이 썩어서 자기만 챙겨 먹고, 직원들을 이용하는 회사는 좋은 회사가 아니겠지요.


보통 보면 이런 회사는 일만 열심히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윗사람에게 잘 보이고 충성심을 보여주기 위해 간 쓸개 다 빼줘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능력 있는 친구들이, ‘더러워서 더 못하겠다.’

‘더러워서 X는 못하겠다.‘ 는 말을 하며 나가지요.


충성심, loyalty 라는 말을, 어떤 회사에서는 ‘파란 피’가 흘려야 한다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그 회사에 다니는 분들은 잘 아실 것입니다. 그런 곳은 소위 순혈주의가 (공채신입이어야 인정 받는) 강합니다. 경력직들은 능력만큼 인정받아 올라가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래 못 다니거나 소모품으로 쓰이다 버려지는 경우가 있지요.


오늘은 여기까지만 쓰고 나중에 좀 더 말씀 드릴 부분이 있으면 추가로 좀 더 쓰겠습니다.


삶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직장 생활.

좋은 선택이 되셨으면 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지옥이 될 수 있으니까요.


올해 무탈한 한 해가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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