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동안 일하며 느끼고 배우고 본 것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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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3 ~ 2022.02.25
워킹데이는 17일, 그 중 9.5일은 재택 근무를 했고, 1번의 연차 휴가를 썼다. 어느새 새로운 조직 구성에 적응해서 조금은 평화로워졌던 한 달이었다. 스쿼드 데일리 미팅의 개발자 분들의 대화를 기획 관점으로 생각해보는 것이 가장 재미있었다.
새로운 조직 구성에 적응하려고 열심히 노력한 흔적.
어떤 포인트에서 공유해야 할지, 궁금한 점이 있을 때 누구에게 먼저 물어보면 되는지 따로 적어뒀다.
동기화 블록으로 지정해서, 별도로 만들어둔 업무 프로세스 페이지에도 넣어뒀다. 프로세스를 정리한 날짜가 2월 15일이라는 걸 기억하지 못해도 업무 프로세스를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법!
새로운 팀에서 본격적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데, 질문을 잘 하는 동료가 한 분 있다. 개발을 하면서,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확실하지 않은 부분이 있을 때 선배들에게 도움을 구하고, 질문을 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개발자든 기획자든, 일 잘하는 사람은 질문을 잘한다. ‘질문을 잘한다'는 것은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 지 아는 상태라는 것이고, 모르는 것을 알게 되어 채워나가면 사람은 그만큼 더 성장할 수 있다.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과정 속에서 다른 동료들도 상황을 파악할 수 있고, 서로 모르던 것을 알게 되어 조직에 좋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질문을 잘하자. 질문 잘하는 사람과 일하자.
기획서에서 뭘 하나 고치면, 다른 것들이 우수수 딸려나온다. 더 정교하고, 더 구조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작업이다 싶으면서도 힘든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다 하고나면 레벨업한 기분이고, 더 잘 읽히는 문서가 된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이 크다.
팀으로 일하는 효능을 누리자! 느끼자! 공유하고, 중간 보고 하자! 질문하자!
: 회사에서 팀 빌딩 프로그램으로 4MAT 학습 유형 검사를 하고, 팀원분들과 서로의 유형을 이해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팀원들의 그래프를 한번에 겹쳐 그린 후, 팀이 가장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면적과 가장 작게 성장할 수 있는 면적을 비교해 본 것이 흥미로웠다. 매우 유익하고 재미있었다. 내가 부족한 점을 장점으로 가진 동료에게 가장 많이 배울 수있다는 점을 마인드에 새기는 시간이었다.
: 요즘 회사에서 가장 재미있는 시간 중 하나는, 스쿼드 데일리 미팅에서 가끔하고 있는 미니 코드 리뷰 참관이다. 나는 직접 개발을 하는 개발자가 아니므로 당연히 모든 말을 다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어떤 지점에서 고민이 있고 개발자 분들이 어떻게 토론하면서 해결하는지 보는 건 기획에 큰 도움이 된다. 이렇게 참여하면서 나도 개발자분들에게 '이거 기술적으로 가능한가요?'라는 허무맹랑한 질문을 하지 않게 되고, '이건 기술적으로 힘들어요.'라는 힘빠지는 대답을 안 듣게 되겠지. 물론 우리 스쿼드 개발자님들은 기획서를 꼼꼼히 보고 피드백 주시고 있다 ^0^
“기술적인 이슈”와 “기획적인 이슈”를 구분하려는 경향은 어렵지 않게 발견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기획자와 기술자의 역할이 대단히 구분된다는 생각에서 비롯되기도 하고, 또 거꾸로 그러한 생각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구분에 의하면 “기획서 작성”이나 “기획서 검토”등은 “기술적이지 않은 행위”에 속하죠. 하지만 저는 이게 그렇게 칼 같이 구분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 개발자는 코딩에 들이는 것과 맞먹는(사실은 그 보다 더 많은) 시간을 기획서를 검토하는데 들여야 합니다. 기획서를 충분히 이해하고, 검토하지 않아서 나중에 개발 과정에서 기획과 다른 개발을 하거나 또는 기획에서 누락한 항목에 대해 뒤늦은 고민을 하게 되면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기획서 검토는 현실적으로 개발자의 업무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기술적”인 일입니다.
: PO와 기획자가 분리되어 있어서 지금 당장 직접 DoD를 쓸 일은 없지만, 어떤 DoD가 좋은 DoD인지 알 수 있으려면 개념에 대한 정리가 다시 되어야 할 것 같아서 예전에 번역해둔 글을 들춰보았다. 여전히 좋은 DoD는 무엇인가 어렵기만 한데.. 언젠가 나도 DoD를 쓸 수 있는, 잘 쓸 수 있는 날이 오려나.
: 박막례 할머니 채널의 PD인 김유라 PD님이 NFT 커뮤니티 용도로 디스코드 서버를 만들었다. 디스코드는 게임할 때만 써봤지, 커뮤니티 용도로는 써본 적이 없었는데 슬랙과는 다른 재미와 장점이 있어서 흥미로웠다. 응용해보고 싶은 마음이 새록새록.
Product Lineup의 Next를 위한 기획팀 워크숍
따뜻해질 날씨와 함께 돌아올 자출 시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