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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r Mar 24. 2021

물총놀이의 서막, 운명을 다한 물총

시큿쥬쥬물총 득템

오늘도 어김없이 저녁이 되었고,

나의 두번째 일터 육아 출근을 하고,

J와 r 우리 두 아이들은 물총놀이가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평온한 목욕놀이이나

동생 장난스런 물장구가 시작되면,

어김없이 J는 물총을 든다.

안 되겠다며, 오늘도 물총을 잡아 들었다.



"너, 가만있어봐 안 되겠어"

그러면서 물총을 갖고 놀다가, 이번에도 타깃은 엄마다.

엄마한테 물총을 쏘기 시작했다.


"아아악... 물총이다.."(당황한 연기를 무조건 해줘야 한다. 아이의 놀이에 엄마가 참석해야 하니까..)

그렇게 물총놀이를 하고

둘째 r 먼저 옷을 입히러 욕실을 나섰다.


"J, 엄마 금방 돌아올게"

"응, 엄마"


그리고는 r의 옷을 입히고 있는데,

갑자기 욕실에서 우는 소리가 들렸다.


"J 무슨 일이야?"

허겁지겁 들어가 보니...

J물총이 두 동강 나서 부러져있었다.


얼마나 신난다고 물총을 욕조에 두드리고 논 건지....

그래 괜찮아. 괜찮다.

4살 아이가 놀다 보면 이 정도 일은 아무것도 아니다 라며 마인드 컨트롤을 하였다.


"괜찮아, J 물총 하나 더 사면돼, 이런 건 울 일이 아니야"

"아빠한테 물총 하나 더 사달라고 하자"


나는 J를 달래고 그날 밤 로켓 배송으로 물총을 구매했다.

우리 J가 고른 물총은 뽀로로도 아닌, 콩순이도 아닌.....


"시크릿 쥬쥬 물총"


내일은 시크릿 쥬쥬 물총으로 물총놀이가 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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