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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r Apr 05. 2021

4살 아이의 요청; 아빠 나 돈 필요해요

아빠 나 돈 필요해요

잠을 자려하는데 J가 아빠한테 말을 건다.

"아빠, 나 돈 필요해요"

"돈? J돈이 왜 필요해?


대답은..

"나, 아이스크림 사 먹고 싶어서요"

"오잉"

그렇다. 아이스크림을 사 먹고 싶어서 자기 전에 아빠한테 돈이 필요하다고 한 거다.



나는 아직 4살 아이에게 과자, 초콜릿, 사탕 이런 것들을 자유롭게 주지 않는다.

그렇다고 아예 안주 지도 못한다. 나도 엄마다 보니 아이가 너무 먹고 싶어 하거나,

먹고 싶다는 간절한 표정을 보면 뿌리치기가 힘들다.

그래서 요청을 하면 사주기는 하나 그 빈도수는 매우 적다.


그런데 그런 우리 J는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단다.

어린이집에서 친구 생일날 먹어도 보고, 엄마 몰래 아빠가 자주 사주는 것 같다.

아무래도 아빠랑 둘이 데이트를 하고 오면 둘의 비밀이 생기면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오는 눈치다.

그래도 아빠가 J한테 사주고 싶어서 사주는 거니 그것에 대해 터치는 하지 않는다.


어쨌든 그래서 아이스크림의 맛있는 맛을 알아버린 것 같다.

아무튼 4살 아이가 돈이 필요하다니.. 나는 그 말을 아빠에게 전해 듣고 충격이었지만 내일 아빠가 아이스크림을 사준다고 하고 J를 재웠다.




벌써부터 4살 아이가 돈이 있어야 물건을 구매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도 알고,

본인이 먹고 싶은 것을 사 먹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고도 말하고

참 4살 아이지만 내가 모르게 많이 성장했다고 느꼈다.


그리고, 다음날이 되었다.

우리 4명은 몰(mall)에 나들이를 갔다.

몰(mall)을 돌아다니는데, 우리는 당연히 아이들이 있으니 꼭 유아동층을 들른다.

유아동층에는 유아휴게실도 있어서 기저귀 갈이도 편하고, 아이들을 케어하기가 편하다.


그날은 아이들의 내복도 좀 구경을 할 겸 간 것이라 유아동층부터 들렀다.

금방금방 커가는 아이들이라 내복도 한철이 지나면 금방 작아진다.



그런데, 유아동층에는 어김없이 코인 장난감 기계들이 있다.

참새가 방앗간을 쉽게 지나가랴?

또, 갑자기 J눈이 또 휘둥그래 진다.


나에게 다가오더니 말을 건넨다.

"엄마, 나 돈이 필요해요"

나는 물었다.

"J 돈이 왜 필요해?"

"저거, 타고 싶어요. 타요 버스요."

코인을 넣으면 움직이는 타요버스이다.


"그래, 엄마가 코인 넣어줄게"

그렇게 말했더니 J신난다고 방방 뛴다.

나는 당연하다는 듯이 둘째 r도 옆에 같이 태웠다.

그런데, 의외로 갑자기 J 싫은 표정이다.


"너무 좁아"

"혼자 타고 싶어요"

둘째는 언니 옆에 타서 발도 구르고 너무 좋은데 아무래도 J가 싫은가 보다.

그래서 둘째는 아쉽지만 내리고 J만 신나게 탔다.


코인 놀이 기계를 그렇게 5번을 탄 것 같다.

너무 신난다고 한다.


그다음에 어제 말한 아이스크림을 사러 아이스크림 가게로 갔다.

아빠가 어제 J가 한 말 때문에 아무래도 마음이 쓰였다보다.  

그래서 아이스크림을 오늘은 아빠가 쐈다.


"J, 어제 자기 전에 먹고 싶어 했던

아이스크림 오늘은 많이 먹어"


그렇게, 오늘만큼은 신나게 아이스크림을 먹나 했더니

이가 시려서 많이 먹지도 못한 J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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