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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세연 Nov 18. 2023

나를 사랑하나요?

오늘 저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사랑에도 많은 종류가 있는데요. 

10대때는 옆에 앉은 짝꿍을

짝사랑했던 기억이 나고

20대때는 첫사랑을 열렬히

사랑했던 기억이 나요. 

30대때는 남편과 애증의

사랑을 나누었고

40대인 지금은 아이들을

향한 사랑이 진하게 퍼지고 있어요. 


저는 시어머니와 함께 

공저를 준비하면서 

책에 내용 일부로 싣기 위해 

자녀에게 받고 싶은 질문을 

리서치했어요. 


150명이상이 설문에 참여했는데 

그 중에 인상적인 질문과 답변이 있어

오늘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해요.


자녀에게 받고 싶은 질문이 있나요?

라는 제 질문에 

이 질문이 가장 많이 나왔어요. 


바로.

'나를 사랑하나요?' 

라는 질문이었어요.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이 질문을 자녀에게 받고 싶은 이유가 

인상적이였는데요. 

바로 아래와 같은 이유들이었어요.  


- 사랑한다고, 이 세상 누구보다 

  너를 제일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 너의 존재를 알게 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사랑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고 

  이야기 해주고 싶어요. 


- 진짜 진짜 사랑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해. 라고 크게 

  이야기 해주고 싶어요.


- 사랑의 길이, 넓이, 높이, 깊이 중에 

  가장 큰 숫자만큼 널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아이를 향한 사랑의 뿌리가 

  단단히 있다는 걸 알게 해주고 싶어요.


-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 늘 엄마인 저보다 

  아이가 저에게 주는 사랑이 큰 것을 

  매일 느껴요. 

 화를 내도 돌아서면 용서하고 

 잊어버리는 아이의 사랑을 기억하며 

 더 사랑하도록 해야지 오늘도 

 부족한 엄마는 다짐해요.


- 존재만으로도 너무나 사랑스럽고 

  감사하고 소중한 존재라 이야기해주고 

  싶어요.


- 사춘기시절, 때때로 아들과 충돌하거나 

  갈등을 일으킨 적도 많았는데 아이는 

  여전히 나에게 사랑받고 싶은지 궁금해요.


- 세상의 모든 단어, 어떤 표현을 

  끌어와도 담을 수 없을 정도의 

  사랑이 있고,  그게 바로 너! 

   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질문을 한 이유를 정리하면서 

울컥하더라고요. 

저는 살면서 부모님께 단한번도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어요. 


부모님께서 저를 사랑한다는 것은 

느낄 수 있었지만 표현에 어색하셨던 

것 같아요. 


그런데 다른 부모님들도 직접 표현하긴

부끄럽지만 아이가 본인에게 질문한다면 

이렇게 뜨겁게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울컥하더라구요. 

덕분에 글을 정리하면서 

저까지 치유되는 느낌이었고,

사랑받는 느낌이었어요. 


여러분, 오늘 자녀 또는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찐하게 한번 마음을

전달해보는 건 어떨까요?


그 어색함을 이겨내는 순간

사랑이 꽃 피어오릅니다. ^^


한번 용기 내보세요. 


아직 그 용기를 내기 부끄러우시다면

소리내서 제가 보여드린 

질문을 한 이유를 소리내서 읽어보세요.


마음이 뜨거워지는 걸 느끼실 수 있을거예요.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입니다. 


사랑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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