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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선미 May 28. 2024

장강명 작가 책 한번 써봅시다 북콘서트

관평도서관 24. 5.25 



지난 주말(24.5.25)에 관평도서관에 초정 강연 장강명 작가님이 초대되었다.

2시반부터 시작이었지만 작가님의 북콘서트전에 동화중학교 클래식 앙상블 공연과 리버드 2인조 인디밴드의 공연이 펼쳐졌다. 인디밴드의 노래가 '한페이지가 될 수 있게'와 데이식스의 '예뻤어'를 들었다.

오랜만에 듣는 음악이 귀에 감미롭게 들려오는 걸 보니 강의 듣기 참 좋은 날이었다.






장강명 작가




소설가, 동아일보 11년 기자생활, 장편소설 <표백>으로 한겨레 문학상 수상하며 

작품활동 시작했다. 저서로 장편소설 <열광금지,에바로드>로 수림문학상을, <댓글부대>로 제주 4.3 평화문학상과 오늘의 작가상을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으로 문학동네작가상을 받았다. 

장편소설 <우리의 소원은 전쟁>, <호모도미난스>, 연작소설 <뤼미에르 피플>, <산 자들>, SF소설집 <지극히 사적인 초능력> 과 에세이 <5년만에 신혼여행>, <책, 이게 뭐라고>, 논픽션 <당선,합격, 계급> <팔과 다리의 가격>을 출간했다. <책 한번 써봅시다> 외 다수.





장강명 작가의 책을 만난 것은 4년전 독서모임에서였다. <책 한번 써봅시다>를 읽으니 정말 책을 쓰고 싶게 만드는 책이었다. 예비작가를 위한 책 쓰기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주는 책이었다.


책쓰기는 혁명과도 같은 일이라고 한 주제로 200자 원고지 600장을 쓰면 작가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쓰기에 재능은 없어도 된다'고 했다. 꾸준히 매일 써야하는 사람이 책을 쓰는 작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에세이 쓰기부터, 소설 쓰기, 논픽션 쓰기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되어있는 책이다.

마지막으로 책 쓰기를 완주했으면 퇴고하면서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투고하는 요령인데 무턱대고 출판사에 찾아가는 것이 아니고, 한꺼번에 여러 출판사에 단체 메일로 원고를 보내지 말자는 것이다.



책을 내고 싶은 사람에게 도움되는 책이 분명하다.





인생의 질문과 문학이 주는 답변


우리는 민음사 고전책을 읽으면 왜 기분이 나빠지는 걸까?


뜻밖이었다. 

나만 불편하게 아니고 누구나 읽으면 인상찌푸려지고, 당장 책을 덮고 싶을 때가 많았는데 나 혼자가 아니라 다행이었다. 그들의 삶을 텍스트를 통해 만나도 주인공의 고통, 시기, 질투, 좌절, 실패, 공포 등 청새치를 향해 달려는 상어떼로 그렸다. 인절미를 먹고 돌덩이가 가슴에 걸린 듯 시원하지 않았다.  200년전의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의 고통을 읽으면서 우리는 왜 필독으로 읽어야 하는지 알고 있다. 


민음사 전집을 벽돌깨기 하는 분들이 위대해 보인다. 민음사 전집을 읽으면 그 시대상 정치, 경제, 사회통념을 엿보면서 당대의 정치, 경제, 사회적 변화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한다. 고전들이 대부분 영화로도 개봉되고 있어 비교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분노하는 연기를 봐도 감정이 전달된다


우리는 글을 읽으면서 머릿속에 기억되는 것과 영상을 통해서 머릿속에 남는 감정 중에 어떤 것에 더 치우칠까?


전달 매개체가 무엇이냐에 따라 다르긴 하다. 사진속의 얼굴 표정으로 고통이 전해진다면 전달되는 매개체에 따라 공감하게 된다.


더해서 우리는 글을 통해서 묘사하는 부분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며 빠져들어 더 오랜시간 잔상에 남아 공감한다.


독서를 하고 우리가 가장 많이 저지르는 잘못(실수)은 바로 검색이다.



누구나 처음 책을 읽고 나면 이해가 부족하거나 공감되지 못하는 부분이 나오면 "어리둥절"하기 마련인데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리뷰, 서평을 읽으면서 다른 독자들의 생각이 궁금해서 검색해본다.


내 생각이나 결론을 믿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의견이 마치 내 생각(의견)인 것처럼 끌어다 붙이게 된다는 말이다. 그러기에 책을 읽고 나서 이해되지 않으면 또 읽고 "왜(WHY)?"라는 질문은 내게(나 자신) 던져야 한다.



자문자답




특히 읽고 나서 작가의 의도, 저자의 의도를 궁금해 하는데 굳이 알아낼 필요가 없다고 장강명 작가는 강조한다.  받아들이는 것은 나의 몫이라고.



장강명 작가님을 처음 뵀는데 수줍어하시는 모습과는 달리 느긋하게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편안한게 이끌어주었다. 듣는 내내 일탈할 새도 없이 빨아들이는 무언가가 있었다. 내 속을 훤이 들어다 보신 것처럼 강연내용이 너무 좋았다. 독서에 대한 궁금증들이 풀리는 시간이었다고나 할까?



<주관적 후기>

책을 읽으며 이해안되는 책도 있고, 나만 못알아듣나 싶어 물음표가 백만개 생기는 책도 있었다. 해서 다른사람의 의견이 궁금해서 물어보고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그 질문을 내게서 찾아야 한다니 얼마나 현명한 답인가 싶었다. 앞으로 구글 검색이나 네이버 검색을 잠시 중단해보라고 한다.


혼자서 살아가는 세상 남들과 섞여서 살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우리는 끼고 싶어한다. 어느 커뮤니티든간에 소속되기를 바라고 속하지 아니할 때의 외로움으로 어울리지도 않는 곳에서 얼쩡거리기도 한다. 그러지 말고 당당하게 내 의견을 말 할 수 있는게 독서를 한 사람의 답이 아닐까 싶다. 자신있게 남의 눈치보지말고 행동하고 선택하자. 그것이 인생을 잘사는 방법이라고 나름대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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