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의미 프로젝트 4월 '언어' -1 - 소개 및 계획
의미 프로젝트 4월 - 언어-
지난달을 보내면서 이번 달은 꼭 '언어'로 정하고 내 언어습관과 소통 능력을 개선시켜보고 싶은 욕구가 강해졌다. 그 이유는 3가지다.
1. 직장에서의 언어 사용
-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서 오랜만에 한국어를 사용할 기회가 많아졌다. 보고나 제안과 관련된 내용들, 이메일, 크고 작은 회의에서의 소통 등, 나는 그동안 말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살아왔는데 지난달은 특히 나의 언어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내가 타인의 언어를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또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있는 그대로 표현해서 상대방을 이해시킨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좀 더 느끼게 됐다.
2. 오해에서 비롯된 크고 작은 논쟁들
- 지난달을 보내면서 내 주변에서 거의 같은 시기에 인간관계와 관련한 크고 작은 논쟁들이 생겼다. 같이 사는 하우스 메이트 사이의 말다툼 / 취미 활동으로 하고 있는 밴드 멤버들과의 논쟁 / 직장에서 소통 및 이해 부족으로 야기된 착오 등등... 꽤나 스트레스를 받는 한 주를 보내고 찬찬히 생각해 본 결과, 모든 것은 '소통', 그리고 적합하지 않았던 '언어' 사용으로부터 시작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모든 것이 나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지만 내가 좀 더 나은 소통 능력과 언어를 좀 더 유연히 사용할 수 있었다면 좀 더 나은 상황이 될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3. 브런치 포스팅
- 브런치를 처음 시작할 때 어디부터 어떻게 글을 써야 할지 몰라,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그저 부담 없이 주저리주저리 털어오고 있었다. 이제 2분기에 들어서면서 이제는 좀 더 내가 어떤 글을 쓰는지, 어떤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조금은 생각해 보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브런치에 글을 쓴다는 것,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이 공간에 있는 그대로 표현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좀 더 잘 정리되어있는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에게 필요한 것은, 업무에 적합한 언어력, 좀 더 나은 소통, 필력 등이다.
국어사전에서의 언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즉, 내 머리로부터 시작되어 입으로, 또는 손으로 표현되는 말, 소통, 글자 등등 모든 것이 '언어'와 관련된 내용이기에 좀 더 포괄적으로 언어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개선해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명언이라 일기장에 따로 적어놓은 부처님의 말씀이 하나 있다.
생각이 말이 되고 말은 행동이 된다.
행동은 습관으로 발전하고 습관은 나의 가치가 된다.
그러므로 나의 생각을 주의 깊게 살피고 사랑으로 넘치게 하라
생각-> 언어-> 행동-> 습관-> 나의 가치
이 중에서 언어는 생각과 행동의 중간점이다. 결국 내 언어를 주의 깊게 살펴본다는 것은 내 생각과 행동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고 궁극적으로 좀 더 나은 나 자신을 만들어갈 수 있다. 언어는 정말 중요하고 지금이 이를 개선시킬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
경청하기
지금까지 읽어온 모든 소통, 또는 말하기와 관련된 책에서 공통으로 말하는 한 가지가 있었다. 그건 바로 듣기의 중요성. 하지만 지금까지의 나는 듣는 것보다 말하는 것이 훨씬 많은 편인 사람이었다. 원래부터 말이 좀 많고, 특히 타인에게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는 성향이었기에 남이 하는 말을 주의 깊게 듣는 편이 아니었던 것 같다. 남이 무언가를 이야기할 때 듣기에 좀 더 집중해 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실제로 행동에 옮긴 적은 없었다. 이번 기회에 이번 달은 무엇보다도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에 집중해서 살아보기로 결정했다.
누군가가 이야기할 때는 경청할 것. 남이 이야기할 때 말을 끊거나 끼어들지 말 것. 집중하고 이해하면서 공감하려고 노력할 것.
의식하며 말하기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로부터 어떤 생각이 언어로 변해서 나가는지에 대해서 좀 더 의식해 보기로 결정했다. 말을 할 때 생각을 하고 말할 것, 진정성 있고 진심을 담은 소통을 할 것, 또 대화를 할 때 내가 말하는 시간을 줄일 것. 결국 듣기와 말하기 두 가지 모두 집중하며 좋은 발란스를 찾아가 보려 한다.
남에게 하루 한 가지 질문하기
앞에서도 말했듯이 나는 남에게 큰 관심이 없다. 하지만 남에게 좀 더 관심을 가지고 그 이야기에 집중하며 듣는 연습을 하기 위해 하루에 한 가지는 주변 사람들에게 먼저 질문하고 듣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주말은 잘 보내셨어요?", "요즘에 뭐 특별한 일은 없었어?", "추천할만한 영화 없어?"와 같은 일상적인 질문들, 그리고 진심을 담아 궁금함을 가지고 그 답변을 들어보는 것을 습관화해 보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예시 질문들을 적고 보니,,, 정말 평범한 질문들인데 정말 내가 거의 질문해 본 적이 없는 질문들이기도 하다. 되려 저런 질문들을 남으로부터 들은 경우는 많았는데... 내가 얼마나 개인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이었는지 다시 한번 뒤돌아보게 된다.
의식하며 글씨 쓰기
이 부분은 손으로 적는 언어에 관한 습관으로 정했다. 앞선 나의 많은 포스팅에서 보이는 나의 글씨를 보면 알겠지만 나는 악필이다,,, 악필인 것도 있지만 글씨를 쓸 때 주의를 기울이며 쓰지 않는다, 쓰면서 다른 생각을 한다. 그래서 마침 언어가 주제인 이번 달에 이 글 쓰는 습관을 같이 고쳐봐야겠다는 생각에 이것을 습관으로 넣었다. 나는 매일 일기를 쓴다. 일기를 쓰면서 글씨를 좀 더 깨끗하게 쓰는 연습을 하고 또, 내가 어떤 단어를 선택하고 어떤 문장을 만들지에 대해 생각하면서 글을 써볼 것이다.
속어, 은어 사용하지 않기
언어가 주제인 달의, 언어 파트.
이번 언어는 특별히 아직도 종종 사용하는 속어나 은어의 사용을 최대한 피해 보는 것으로 정했다. 물론 평소 엔도 험한 말은 쓰지 않는 편이기도 하지만, 아직도 fxxx라던지 Sxxx라던가, 또 한국어로는 아이씨, 아씨, 같은 단어를 습관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내 입에서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이런 부정적인 느낌의 단어들을 최대한 배재하고 긍정적인 단어를 좀 더 사용해 봐야겠다.
전체적인 느낌은 잘 듣고 잘 말하는 것, 이번 한 달 동안 위의 행동과 습관에 집중하여 4월의 끝자락에는 좀 더 소통을 잘하고 좋은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나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
"The limits of my language means the limits of my world"
나의 언어의 한계는 나의 세계의 한계이다.
-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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