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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래교육 Mar 28. 2021

미디어를 활용한 사회 학습_청심노트(18)

 미디어를 활용한 사회 학습

          

사회는 항상 신문과 함께 공부를 해야 그 의미가 커진다. 학습적으로만 비교해서 중학교의 사회 교과서 혹은 문제집의 내용을 보면 큰 암기를 요구하거나 혹은 엄청나게 어려운 개념들을 다루고 있는 것은 다른 교과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그러다 보니 사회는 그렇게 어려운 과목이라고 인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사회는 정말 우리 현실의 사회를 이해하기 위한 가장 밑바탕이 되는 공부이기 때문에 촘촘하게 공부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단순하게 교과서만 공부해서는 크게 배울 것이 많지 않기 때문에 사회는 항상 교과서에서 배웠던 개념을 현실적인 미디어에서 일어나는 일과 함께 비교하면서 생각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시사 상식으로도 불리는 내용들을 많이 안다는 것은 평소 사회 현상에 대해서 관심이 많고 그런 관심을 바탕으로 자신이 배운 지식을 활용해서 사회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전략이 학생들의 학습에 가장 많이 필요할 것이다. 가장 눈에 띄었던 학습의 사례는 미디어에서 나온 기사들을 스크랩하고 거기서 나온 단어들을 꾸준하게 정리하는 학습을 한 친구의 사례였다. 이런 것들을 해주는 학원도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학원에서 해준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들었었지만 직접 만나면서 인터뷰를 하다 보니 정말 학생 스스로가 공부를 해온 것이었다. 우리나라의 몇몇 학부모님들은 학생들의 협소한 효율성을 추구하다 보니 사실 점수가 확실히 나오거나 진도 범위가 잘 보이지 않는 사회 과목들의 공부를 선호하지 않는 분들도 있다.

특히 짧은 시간에 효율성을 내는 공부가 아닌 장시간을 들여서 공부에 오래 투자해야 하는 과목들을 선호하지 않는 경우들이 많다. 이 학생의 사회 공부 방법은 이런 형식이었다. 하지만 학생의 시사 상식을 비롯한 학습의 스펙트럼은 매우 넓었고 생각이 매우 깊었기 때문에 각종 토론 활동에서 학생의 두각은 아주 많이 성장을 했다. 그리고 이 성장은 자연스럽게 언어 영역에도 영향을 미쳤고 영어 학습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 사회 하나로 시작해서 시사 상식과 토론, 언어, 영어까지 한 번에 4개의 공부를 한 셈이 된 것이다. 학생의 집에는 신문을 5개를 구독하고 각종 다양한 시사 잡지까지 하면 약 10개 정도의 관련된 미디어 잡지들을 구독하고 있었다. 그리고 <뉴튼>, <과학동아> 같은 잡지도 함께 보고 있었다.     

“사회 하나로 시작해서 시사 상식과 토론, 언어, 영어까지 한 번에 4개의 공부를 한 셈이 된 것이다.”     

이런 것들을 일반적인 집에서는 쌓아만 놓다가 나중에는 구독을 해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겠지만 이 집은 온 가족이 일요일마다 함께 잡지를 놓고 서로 가위로 잘라가면서 스크랩을 하고 부모도 함께 아이의 기사 모음을 도와주고 각자의 의견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꼭 주말에는 어딘가를 놀러 가야만 쉬었다. 놀았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연스럽게 서로 자기 이야기를 마주 보고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고 부모와 학생 모두 함께 공부한 것이다. 이런 힘이 결국 학생의 모든 공부를 위한 기본을 만들어주었다. 우리도 이런 것들을 알고 있지만 실행할 용기와 끈기의 부족으로 사실 조금 하다가 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 학생과 학부모는 함께 그 일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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