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카페의 쥔장이 되려는 목적은 남편을 위해서였다. 50대 중반이 넘은 우리부부가 ‘언제까지 일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에 월세 같은 파이프라인을 만들고 싶었다.
32년 동안 고된 직장 생활을 이어 온 남편이 더 이상 힘들게 일하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빠른 은퇴를 위해 일하지 않아도 열매가 열리는 돈나무를 만들고 싶었다.
우연히 무인 창업 강의를 듣게 되었다. 소자본으로 월급만큼 벌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귀가 번쩍 띄었다. 관심을 가졌더니 주변에 무인 창업으로 운영하는 곳이 눈에 띄게 많이 보였다.
오래전부터 딸 부부는 무인 창업을 하고 싶어했지만, 나는 관심이 없었기에 귀를 닫았다. 강의를 듣고 솔깃해진 나는 그날 밤 딸 부부와 무인카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엄마! 무인 카페 강의 어땠어?’
‘강의 들었는데 괜찮은 아이템 같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거야?’
‘응, 한번 근처에 가 볼까?’
사는 동네에서 무인 카페를 가보기로 했다. 커피와 여러 음료를 시켜 맛을 보았다. 커피 향이 좋았다. 맛은 더 좋았다.
최근 주목받는 창업 아이템 중 하나가 무인 카페다. 소자본이 들어가는 무인 카페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우선 진입장벽이 낮다. 누구나 소자본 4,000만~∼8,000만 원만 있으면 창업할 수 있다. 하지만 진입장벽이 낮기에 경쟁이 치열하다.
타지역에서 무인카페를 하던 지인에게 바로 연락했다. 정말 내가 무인 창업을 할 수 있을까 궁금했다. 1년 6개월 동안 운영하는 점주의 생생한 조언을 듣고 가맹점 대표님을 찾아갔다.
프랜차이즈와 개인 점포 중 정답은 없다. 개인 창업은 무엇이든 혼자 알아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창업비용은 절감된다. 나는 진솔하게 상담해 주시는 대표님을 믿고 프랜차이즈 창업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