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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n Jun 13. 2021

분갈이

내 식물을 부탁해-

내 친구 우정이의 새로운 보금자리에는

넓은 창이 있는 베란다가 있다.

그 큰 창을 가진 베란다는

넓은 바람을 집으로 초대하기도

따뜻한 햇살로 아침을 깨우기도 한다.



식물을 키우지 않을 수 없는 공간이다.

분갈이를 한다는 우정이를 도와
베란다에 쪼그려 앉아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남는 건 사진과 추억 뿐)

우리 집에서는 키우기 어려운 식물을

친구의 집에 놓아두었고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나의 화이트 세이지도 함께 분갈이를 했다.



물이 잘 빠지도록 돌멩이를 넣어주고

키가 쑥쑥 클 수 있도록 좋은 흙을 덮어주고

보너스로 좋은 양분이 될 수 있는 흙도 섞어주었다.



초록한 이따만큼 내어주라

따뜻한 강한 어조로 흙을 꾹꾹 담아주었다.

따고 따도 풍성한 잎이 무성한 그날까지.

잘 키워야겠다.(우정아 아침마다 물을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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