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과 논술의 기본 생각법
# 소크라테스님이 문답법의 방에 유진님을 초대하였습니다.
소크라테스 : 안녕
유진 : ...?
소크라테스 : 프사 보면 알잖니? 소크라테스. 그리스에서 가장 지혜로운 철학자.
유진 : 소크라...테스? 너 자신을 알라?
소크라테스 : 대충 맞아.
유진 : 내 번호 어떻게 알았음? 신고하고 나감.
소크라테스 : 문어고리 갖고 있지?
유진 : 아! 이거! 니 거?
소크라테스 : 문어고리엔 신비한 힘이 있지. 일단 잘 간직하고 있으렴.
유진 : 뭔데.
소크라테스 : 곧 놀랍고 재밌는 일들이 일어나게 될 거야.
유진 : 놀랍고 재밌다고? 요즘은 게임 광고를 낚시처럼 하나? ㅋ
소크라테스 : 노잼(재미없음)
유진 : 근데 이 방은 뭐임? 문답법?
소크라테스 : 문답법은 질문하고 답한다는 뜻이지. 난 아무것도 모른다는 걸 알고 질문을 계속했거든.
유진 : ㅋㅋ 가장 지혜롭다면서 아무것도 모른다고?
소크라테스 : 그러게 말이다. 그런데 똑똑하단 사람도 질문에 제대로 답하는 사람이 없었지
유진 : 아주 어려운 질문을 했음?
소크라테스 : 그렇지도 않아. 용기나 정의처럼 누구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그런 것들인 걸?
유진 : 문답법으로 답을 찾았음?
소크라테스 : 답이라기 보단 문답법을 통해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됐지. 나는 내가 모른다는 것만 안다!
유진 : 제일 지혜로운 사람이 알아낸 게 ‘내가 모른다는 걸 안다’라니 ;;
소크라테스 : 우스운 이야기 같지만 그게 '세최생'인 문답법의 핵심이란다.
유진 : 세최생?
소크라테스 : 세계 최강 생각법. 요즘은 말 줄임이 유행인 것 같길래.
유진 : ;;;
소크라테스 : 첫째, 나는 내가 모른다는 걸 안다. 둘째, 그러니 당연한 것도 다시 생각한다. 셋째, 질문과 대답을 반복하며 알기 위해 노력한다. 이게 문답법의 핵심이지.
유진 : 세최생치곤 별게 없어 보임
소크라테스 : 그럴까? 이게 바로 '철학'의 기본적 생각법인데도?
“너는 곧 집을 떠나 낯선 세상을 여행하게 될 것이다.
집으로 오려면 반드시 이 가르침을 기억해야 하리라!”
1) 철학 : ‘지혜를 사랑한다’는 뜻. 철학은 생각의 힘을 이용해 진리를 탐구하기에 모든 학문의 시작이자 ‘만학(萬學)의 왕’이라고 부른다.
2) 문답법 : 묻고 답하며 앎에 이르는 생각법. 상대의 주장과 근거를 들여다보고 반론과 반박을 하다 보면 처음보다 더 나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3) 반론, 반박 : 상대방의 주장에 반대하고 그에 맞서는 의견과 내용으로 논의하는 것. 반론과 반박을 잘하려면 상대의 주장과 근거를 살펴보고 그 논리가 타당한지를 따져야 한다.
4) 무지의 지(無知의 知) : ‘나는 내가 모른다(無知)는 사실을 안다(知)’는 소크라테스의 말을 한자로 표현한 것. 지혜는 당연히 그러한 것은 없다는 태도로, 잘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모르고 있다는 걸 알아야 참된 지혜를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