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혹시 이런 곳에 쓰이는 것이 맞나!? 하고 한번 해보면 찰떡같이 맞을 때가 있다. 계속해서 원하는 용도로 쓰다. 새로운 발견을 한 것처럼 나 자신이 얼마나 똑똑하고 창의 적인 사람인지 보여주기 위해 ‘이건 이렇게 쓰면 돼’ 라며 어깨를 으쓱하며 가르쳐 준다. 내가 원하는 반응은 박수를 치며 ‘너 정말 대단하구나 너 정말 똑똑하고 천재인데’라는 반응이 오기를 내심 기대했지만 누군가에게서 들은 말은 ‘맞아 그거 그렇게 쓰는 거야 그렇게 쓰려고 만들어졌고 거기 원래부터 존재해’ 라는 말이 돌아온다. 웃긴 건 이때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는 내가 아닌 ‘거짓말하지 마 이게 이렇게 쓰이는 거라고 말도 안 돼’ 라며 부정하는 내 모습이다.
주위를 둘러보다 보면 긴가민가하게 맡는 것들이 있다. 알고 보면 그 용도 그 쓰임새로 염두에 두고 만들고 했는데 잊어버리거나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거나 아님 다른 것들이 만들어지면서 뒤로 물러나거나 하는 것들이 있다. 그러다. 급하고 우연히 그것이 맞아 들어 사용하는 이들은 왜 이리 좋은 걸 하지 않는 거지라고 말하지만 알고 보면 이미 그런 용도로 쓰이는 것들이다.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것들이 탄생되고 잊히고 지워지고 섞이고 흩으러 진다. 거기에서 거기인 것들이 너무나도 많이 나온다. 머리가 번개 맞은 것 같은 경험을 하기가 힘들어진다. 아랫시대에 최고의 그 무엇이 윗시대에는 아래기저로 깔려 시작학고 또다시 윗시대가 아래 밀려나면 그 시대에 최고가 다음 위시대에 아래 기저로 시작한다. 모든 일에는 명. 암이 있듯 ‘명’이면 좋은 시스템!? 이겠지만 ‘암’이면 최악의 시스템!? 일거다.
모든 일이라는 게 세상에 일이라는 것이 그리 단순하지가 않다. ‘이분법’. 그리 딱 잘라 동전의 양면처럼 굴러가지 않는다. 너무 복잡하고 복잡해졌기 때문인다. ‘명’이라 생각했던 일은 알고 보면 ‘암’이었고 ‘암’이라 생각했던 일은 ‘명’이 되는 일이 부지기수로 많다. 명. 도 암도 아닌 그 어디쯤 평행봉 위에 있는 것처럼 외줄 위에 있는 것처럼 있는 것들도 많다.
‘법’이라는 것도 어쩌면 ‘정의’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수천 가지 수억 가지 애매모호함 속에 이랬다 저랬다를 하지 않기 위한 '정의'를 위한 게 아닐까 한다.
난 사람을 싫어한다. 하지만 난 사람 없이는 살 수가 없다. 날 괴롭게 하고 힘들게 하고 수없이 시험에 들게 하는 것들이 사람이지만 날 낳아준 부모님들이 나를 아껴주는 가족들이 도움을 주고 격려해 주는 친구와 동료들 또한 사람들이다.
‘돈’이 있을수록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과 부딪히지 않아고 되고 ‘돈’이 없을수록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얶히고 섞일 일이 많아진다. 웃프다
저녁 밤 잔잔한 바다 수평선을 지긋이 보고 있노라면 바다가 하늘을 머금은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풍경에 취해 있다 보면 어느 것이 하늘이고 어느 것이 바다인지 모르게 된다. 술이라도 들어가는 날에는 빙글빙글 도는 세상이 뒤집히고 있는 것인지 내가 뒤집히고 있는 것인지 모르게 된다.
수없는 수수께끼 같은 일들이 있고 반면 수없이 허탈한 일들도 많다. 큰 존재가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 놓은 것 같은 일들은 대부분 그냥저냥 흘러가는 대로 가다 벌어진 일들일 때가 대부분이고 어쩌지 저쩌지 아등바등하는 일에 한수를 숨겨둔 경우가 있다.
“물건뿐만이 아니야 사람들도 그런 경우가 있어 급하게 급하게 허겁지겁 살다 우연히 하게 된 일이 적성에 맞아 평생을 그것으로 사는 사람들이 있잖아 그리고 평생을 그것만이 태어난 이유요 삶에 목적이라 생각하며 한 곳만 바라보고 매진했던 일은 자신이 자기 자신을 숨통을 죄는 일인경우도 있고 말이야 그래서 참으로 버거워 어떻게 태어났던 마찬가지야 자신에게 주어진, 자신에게 맞는 무언가를 찾아낸다는 것이 참으로 버거운 일이야 결국에는 대부분에 사람들은 찾는 것을 멈추고 근처에 있는 것들에 어색하고 불안정하게 맞추어 가는 것 같아 그것이 좋은 일이 될 때도 있지만 대분은 독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 그래서(웃음) 아마 술과 담배가 필요한 것이 아니겠어 어떤 누군가에게는 더한 것도 필요하고 말이야 점점점 더 음.... 그렇게 되어 가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