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by J팔

누군가 살면서 가장 무서운 게 뭐야라고 물어본다면 ‘소리’라고 말하고 싶어 왜냐고 똑 부러지는 이유는 없어 단지 느낌대로 이야기를 하자면 돈이고 술이고 치정이고 뭐고 뭐고 살인이 일어나면 왜 그렇게 된 거냐고 사람이 그런 이유로 사람을 죽일 수 있냐고 앞뒤 좌우를 꼬치꼬치 따져 볼 텐데 만약 누군가 ‘소리가 거슬렸어’ 라고 말한다면 아무 말없이 딱, 저 말만 했다면 난 그렇구나 라고 믿어 줄꺼야 왜냐고 내가 그랬으니깐 말이야...아무 이유없었어 소리때문이야.

믿을지 안 믿을지 모르겠지만 난 누구나 다 아는 호구라고 불렸던 바보 착한 사람이었어 누가 때리면 때리는 갑다. 누가 1이 2라고 말하면 2인 갑다. 누가 이거 하면 이거하고 저거 하면 저거 하는 그런 사람이었어 근데 이상하게 소리에 만큼은 이상하게 폭군이 되었어 다행히 그날이 있기 전에는 주위에 아무도 없어서 그런 것dl인지 주위사람은 아무도 몰랐지 그리고 반응 하는 소리가 누구나 싫어 하는 그런 소리가아냐 모르겠어 이상하게 누구나 듣기 싫다는 소리에는 아무렇지 않았어 근데 말이지 이상하게 이상하게 날 긁는 소리가 있어 오히려 다른 사람들은 소리가 나는지도 모르는 그냥 벼룩새끼가 뜀박질하는 소리만큼 아무렇지도 않은 소리에 가끔 이상하게 날 미치게 만들 때가 있어 그럴 때면 이상하게 붉은 눈이 돼서는 손에 집히는 날카로운 것 아무거나 잡고 허공에 무언가 있는 것 마냥 휘둘러 되기 시작해 그래야지만 소리가 난도질당해 사라질 것처럼 미친놈처럼 휘둘러 되기 시작해 온몸에 땀이 뒤범벅이 되고 숨이 헐 떡 헐 떡 넘어가고 심장이 언제 터져버려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이리 베고 저리 베고 한단 말이지 그러다 귀에 방공 소리처럼 윙~~~~~~윙~~~~~~윙~~~~~ 하고 고막이 터질듯한 소리가 한차례 울리고 나면은 언제 그랬냐는 듯 온 세상이 고요해져 그제야 눈알이 하얗게 돌아오면서 언제 그런 힘이 있었냐는 듯 세상을 찢여 발길 수 있을 것 같은 기운들이 흩어지면서 나도 모르게 다리에 힘이 풀려 바닥에 철퍼덕하고 쓰러져 그렇게 바닥에 들어 누운 체 한참을 지진이 날 정도로 울려 되는 심장소리를 듣고 있다 보면 이상하게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독한 술이 혈관속을 핑하고 도는 것처럼 희열이 퍼져가 환히가 퍼져가 그러면 기분이 이상해져 누군가와 육체적 사랑을 한 것처럼 말이야 어떨 때는 축축해지기도 한단 말이지 그래서 정말 싫으면서도 가끔 어떤 나쁜 끈적임이 느껴지는 기분이 들 때면 소리가 들렸으면 했어 그 소리가 다가오고 나도 모르는 난도질 할 때까지는 괴롭지만 그 순간이 끝나면 살면서 느꼈던 어떤 쾌락보다 더한 쾌락이 내 몸을 휘감으니깐 말이야 그래서 병 같은 내증상을 없애어야지 하면서도 한편은 병이 살아지면 어떡하지 하며 방치하게 돼 실수였지 결국 치료를 했어야 했어 그랬다면 지금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았겠지 근데 말이야 막상 이런 일이 벌어지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 하나뿐인 가족들은 이런 증상을 알고 있었을 거란 말이지 근데 왜 이대로 날 내버려 두었을까 그게 의문이었어 그래서 가족들을 불러 달라고 했지 근데 말이야 내 앞에 있는 사람이 이상한 소리를 하는 거야 ‘기억 나지 않느 냐고’ 뒤에 말은 입에도 담기 싫어 이야기하기가 싫을 정도로 역겨운 말들이었어 거짓말을 해도 그럴듯하게 해야지 내가 이런 병이 있다고 해서 정신병이 있는 것은 아닌데 말이야 꼭 정신병자를 만들려는 것 같단 말이지 주위에 모든 것들이 하나에 쇼처럼 느껴져 그래그래 영화 트루먼쇼 알지 짐캐리 나오는 영화 말이야 내가 꼭 짐캐리가 된 기분이야 근데 갈수록 시청률이 떨어지나 처음에는 날 앞에 두고 수백 명이 우르르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사람 수가 살아지더군 반년인가 지날즈음에는 뜨면 뜨면 이였어 사람들의 수도 수지만 내가 가장 인상에 깊었던 건 말이지 사람들이 날 쳐다보는 표정의 변화였어 처음에는 공포 경악에 가까운 표정이었다가 시간이 지나니 혐오 역겨움 그런 표정을 짓다가 또 시간이 지나니 안타까운 동정 그런 표정을 짓다가 나중에는 아무런 표정도 안 짓더군 똑같은 영화를 한 백번쯤 보고 그 안 속에서 다른 반전이나 자신들이 노친 옥에 티는 없나 보는 정도였어 그들이 날 볼 때마다 따분함을 느낄 때마다 가끔이지만 전조증상이 있었어 근데 이상하지 예전에는 어떡해도 통제하려고 해도 안되던 것이 별 상관없는 상황에서는 내 마음대로 되니 말이야 빌어먹을 사탕 때 문인가 싶기도 하고 말이야 가끔 어떤 여자들이 밥을 먹고 나면 이상한 막대 사탕을 줘 내가 왼쪽눈을 깜박일 때도 주고 말이야 그러면 사탕에 달콤한 때문인지 눈에 떨림이 멈춰 버리거든 처음에는 왠지 꺼림칙해서 먹기 싫었는데 지금도 먹기 싫어 근데 담배나 술처럼 먹지 말아야지 하면서 먹게 되 이상한 사탕이야 사탕을 먹고 나면 세상에 소리들이 생크림처럼 변하는 것 같아 달콤하고 부드럽게 말이야 그래서 먹기 싫은데 먹게 되 웃긴 게 먼지 알아 그렇게 싫어했던 날 날카롭게 하는 그날 선 소리가 가끔은 그리울 때가 있어 지금은 푹신한 침대에 누워 있는 것처럼 포금 한데 가끔은 그때 그 기분이 생각이나 왜 그럴까 왜 그럴까 날 바라보는 여자가 사탕을 까기 시작했어 나도 모르게 거울을 보니 왼쪽눈이 사시나무 떨 듯 떨고 있었구나 점점 내 몸이 내 몸 같이 가 않아 의식도 흐릿하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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