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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콜릿 한스푼 Mar 18. 2024

해외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건 숙소 찾기

내가 아는 데가 숙소 밖에 더 있어? 지금으로서는...

해외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내가 묵을 숙소에 먼저 도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단, 우리나라가 아니기에 내가 갈 수 있는 곳은 숙소뿐이었다. 그래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숙소를 찾는 것이 중요했다. 이미 내가 일본에 도착했을 때는 저녁 7시가 넘어가는 시간이기에… 체크인 시간도 있고, 일본은 우리나라처럼 늦은 시간까지 운영하는 상점이 없다는 것을 알기에 최대한 빨리 움직이는 것이 중요했다.


일단 블로그에서 알려준 대로, 기차표를 구매했다. 언어가 되지 않기에 번역기를 돌려서 보여줬고, 표를 예매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뭔가 이상했다. 내가 가려는 도착지와 블로그에서 알려준 기차표의 역 이름이 달랐다. 잠시 환전을 하면서, 생각을 정리했다. 분명, 내가 가야 할 역과 블로그에서 알려준 역이 다르다. 무작정 타고 가다가 잘못되는 것보다 한번 더 확인을 거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하며, 환전을 마치고, 잠시 의자에 앉아서 서칭을 이어갔다. 그러나, 블로그에서 모든 정보가 완벽하게 나오는 것은 아니기에 직접 부딪히는 수밖에 없었다.


아까 매표를 했던 곳으로 향해, 직원에게 다시 한번 번역기 내용을 보여주었다. 그랬더니, 역무원이 내가 가려는 목적지를 일어로 물었고, 나는 그 단어를 알아들었다. 그래서, 내가 가려는 역 이름을 말해주었다. "난카이 난바이"라고. 그리고, 역무원은 눈치껏 표를 교체해 주었다. 역시 잘못된 표가 맞았던 것이었다. 다행히 요금은 같았다. 일본에서 기차표는 현금으로 결제해야 하고, 기차표는 생각보다 비쌌다. 대략 1만 원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어설프게 기차역으로 입성.


기차역에 입성하고 나서도, 이 열차를 타는 게 맞는지, 이 방향이 맞는지 등등 불안한 것이 많았지만, 열심히 검색하고, 눈치껏 탑승했다. 탑승하고 나서도 불안하긴 했지만, 한 40분 동안 집중해서 내릴 역 이름에 집중하니 드디어 내가 내릴 역 이름이 들렸다. 내가 내릴 역에서 내리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적었다. 이전에 있던 우메다 역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내렸기 때문이다. 그렇게, 8시가 훨씬 넘어서야 겨우 숙소가 있는 근처 기차역까지 도착했다.


그런데... 또 다른 문제에 직면했다.


기차역에서 내가 원하는 숙소까지 어디로 나가야 하지? 출구가 보이지 않았다. 결국 나는 답답하게도, 내 감에 따라 움직였다. "기차역에서 밖으로 빠져나가기!" 여정이 시작되었다. 일단 가장 가까운 위로 향하는 계단을 찾았다. 보통 한국에서도 위로 향하는 계단으로 나가면 바깥이었으니 이번에도 그럴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내 눈에 출구는 쉽게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계속 한 건물 안에 갇힌 기분이었다.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셔터도 다 내려져있어서 출구가 도무지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결국, 나는 어떤 건물 안에 갇혔고, 호텔이었던 것 같다. 그것도 아주 비싼 고급호텔. 사람들이 거의 없었는데, 다행히 호텔 직원이 보여서 다가가서 번역기를 들이밀었다. "밖으로 나가고 싶어요!"라고. 그랬더니, 다시 내려가라고 알려주기에 "엥? 정말?"이라는 의심이 들었지만, 직원이 알려준 층으로 내려가니 여태 보이지 않았던 외부로 연결된 통로가 보이는 것이었다.


"우와… 살았다." 하면서, 바깥을 나와서 그제야 지도를 통해 숙소를 향해 편하게 걷기 시작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불안함이 극에 달했었는데, 바깥을 나오고 나서 다시 단순한 사람으로 변해 있었다.

일본의 풍경이 너무 신기해서 나는 또다시 걸음을 멈추고, 일본의 여기저기를 사진으로 찍기 시작했다. 버스도, 택시도, 지나다니는 차도 다 우리나라랑 달랐다. 그래서, 이 사진을 찍은 다음 가족들에게는 여행 잘하고 있는 것처럼 사진들을 보내주었다.


그러고는 다시금 두리번거리며, 숙소를 향해 걸었다. 다행히, 사전에 알아뒀던 것처럼 기차역에서 숙소까지는 15분 정도 걸으면 되었고, 지도를 따라 걸었더니 정말 숙소가 손쉽게 찾아졌다. 그때가 9시쯤이었다. 숙소에 올라가서 체크인을 했다. 직원은 내가 셀프 체크인을 하는 동안 당일 묵을 고객 명단이 적힌 종이를 보여주며, 내 이름이 뭔지 물어보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내 이름이 적힌 부분을 손가락으로 가리켰고, 내 이름에 동그라미가 생겼다.


그렇게 일본어로 설명하는 안내를 눈치껏 들은 후, 호텔 옆에서 개인이 쓸 어메니티를 챙겨서 내 방으로 갔다. 내가 묵은 곳은 캡슐 호텔이었다. 생각보다 좋아서 만족했다.



-이 내용은 다음 편에 또 이어서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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