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초콜릿 한스푼 Mar 27. 2024

혼자 여행, 첫날을 즐기는 방법.

일본 목욕탕은 뭐가 달랐나?


여행을 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한국에서 생활하던 방식이, 일본을 간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는 것처럼.


내가 일본에서 가장 기대했던 건 온천이었다. 하지만, 온천이 있는 숙소를 예약하지 않았기에 대신, 일본에서의 목욕을 즐기기로 했다.


숙소에서 체크인을 하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풍족하게 쓸 수 있는 어메니티였다. 물론, 꼭 필요한 것들만 제공되는 건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쓸만한 것들이 많았다.


호텔 내부에서 신을 수 있는 일회용 슬리퍼와 일회용 머리끈, 이어폰, 귀마개, 샤워타월 등등이 있었다. 그리고, 나는 이것들을 야무지게 챙겼다. 한국이었다면 굳이 챙기지 않았을 것들을 '일본 물건'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기념 삼아 챙겼다.


그리고, 목욕을 할 때와 숙소 생활을 할 때 야무지게 썼다.





내가 묵었던 호텔의 공용 화장실 쪽이었다. 이곳은 목욕탕과는 또 다른 곳이었는데 너무 깔끔하게 되어 있어서 좋았다.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도, 일본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모든 게 새롭게 느껴졌다. 이것이 해외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여자 화장실에는 머리를 말릴 수 있는 드라이기가 자리마다 걸려 있었고, 오른쪽에는 파우더룸처럼 화장을 할 수 있는 화장대가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화장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것. 아마도 나처럼 다들 방에서 화장을 했겠지? 싶었다.


이렇게 처음 여행하는 동안 숙소도 꼼꼼히 구경하고, 사진도 찍었다.


혼자 여행의 재미는 최대한 사진을 많이 남기는 것? 아닐까? (이건... 개인적인 취향이다.)








밤이 되어서 내가 향한 곳은 도톤부리였다.

오사카에서 가장 한국인 관광객이 많은 곳.


그리고, 글리코상이 있는 곳. 나의 원래 목적지는 이곳이었다.


그리고, 가보니 정말 수많은 관광객들이 모여 있었고, 그중에서 한국인들이 가장 많았다.


나는 혼자서 관광객들 사이를 오가며, 오사카를 산책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한국에서 하던 버릇 어디 안 간다고. 오사카를 가서도 혼자 산책을 했더라는….


이곳은 도톤부리에서 돈키호테라는 대형 상점이다. 한국인들이 가면, 이곳을 완전 쓸어 담듯 한다는 곳이었는데.


나는 지출을 0원 했다. ㅋㅋ

어떤 면에서는 위너일 수도. 다른 면에서는 바보였을지도 모르겠지만. 굳이 이곳에서의 지출을 계획하고 갔던 것이 아니기에.. 나는 지출하지 않았다.




그리고, 혼자 여행의 가장 데미는 아무래도 음식이 아닐까? 

나는 유명한 데를 찾아가는 걸 좋아하지 않기에... 줄이 짧고, 내 눈에 맛있어 보이는 식당을 찾아 들어갔다. 

일본 하면 라멘이라고 하니, 라멘을 먹었다. 


내가 먹은 식당은 생각보다 간이 짭쪼름한 곳이었다. 하루종일 배고프면서 계속 긴장한 상태로 돌아다니다가 먹은 한 끼 식사. 꽤 행복했다. 그 나라에 가면, 그 나라 음식을 먹어봐야 한다고 하듯이 나는 그 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을 먹어봤다. 


사실 초밥을 먹을까? 하다가 초밥보다는 라멘이 먹고 싶었다. 생선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어쨌든 내내 추운 상태로 다니다가 따뜻한 국물이 들어가자 속이 한결 든든했다. 


혼자 여행에서 좋은 점을 꼽자면,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발길 닿는 대로, 내 스타일대로 여행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컸다. 누군가와 함께하는 여행도 그만큼 즐겁지만, 항상 누군가 곁에 있는 건 아니니까. 나 혼자 여행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생각만큼이나 나의 여행은 꽤나 즐거웠다.(물론, 고생도 낯섦도 있었지만. 다 경험 아니겠는가?) 






















이전 16화 여자혼자 캡슐호텔 위험하지 않아?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