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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콜릿 한스푼 Apr 01. 2024

일본 여행에서 일본 연예인을 만날 확률

3월 초.

즉흥적으로 떠난 일본여행. 그것도 첫 여행을 혼자서.


그런데, 그곳에서 일본 유명 연예인을 만날 줄이야.


첫날은 이전 글에서 공개했듯이 흐지부지 보냈지만, 둘째 날은 제대로 된 여행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둘째 날을 보내고 나서 핸드폰에 자동 측정되는 걸음수를 확인해 보니 거의 3만보를 걸었었다.


그렇게, 열심히 돌아다녀서일까?

나는 우리나라에서도 우리나라 연예인을 만난 적 없었는데, 일본에서 일본 연예인을 만나게 되다니... 그것도 촬영하는 모습을... ㅎㅎ


참 사람일이라는 것이 신기했다.



사실 정확하게는 공영 방송의 촬영을 하는 것인지, 연예인이 맞는 것인지 조차 모른다. 그냥 느낌에 왠지 연예인일 것 같다는 느낌만 갖고 있을 뿐이다. 우리나라 연예인도 다 모르는데 일본어도 할 줄 모르는 내가 타국의 연예인을 어떻게 알아보겠는가. 그냥 사람의 촉으로 연예인인가 보다 했다.


그래도, 연예인을 만났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다. 나는 아무래도 평범한 사람 중에 극으로 평범한 보통의 사람인가 보다. 얼굴을 알려진 사람을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의미부여를 하고, 행복해하는 걸 보면. 아니, 정확히 말하면 신기하다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일 것 같다.


아무나 할 수 없는 경험을 우연히 하게 되었다고 행복한 감정을 느끼는 것 같다.




둘째 날 내가 방문한 곳은 오사카성이었다.


이곳도 그냥 주변 사람들이 일본 여행할 때, 사진을 많이 올리는 곳이라서 유명한 곳인 것 같다는 생각에 오사카를 간 겸에 가야겠다고 생각해서 들른 곳이었다.


유튜브에서 찾아봤을 때, 이곳은 우리나라 역사로 따지면 구경을 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말이 있었다. 물론, 우리나라와 일본의 관계를 생각하면 그렇겠지만 그냥 여행객의 마음으로 타국의 문화를 엿본다는 생각으로 구경했던 것 같다.


우리나라와 확연히 다른 건축 양식이 신기했다.


사진에서 보는 금색 장식 부분이 진짜 금이라는데, 맞으려나? 하는 호기심이 조금 들었다.

 




3월 초의 오사카 성은 이미 완연한 봄이었다. 사진에서 보면 알겠지만 정말 따뜻한 봄날씨였다. 그리고, 이곳은 우리나라처럼 이곳 근처에 사는 사람들이 산책 삼아서 자주 들리는 공원인 것도 같았다. 운동복을 입고 오사카성 주변을 크게 러닝을 하거나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리고, 오사카성 근처에는 이미 꽃나무가 개화를 시작했기에 이곳을 구경하면서, 일본의 봄은 정말 빨리 오나 보다 했었다.


우리나라는 아직 추웠는데.. 아무튼 여행에 있어서 날씨가 다 한 것 같았다. 날씨만 좋아도 이렇게 막 찍은 사진이 예쁘게 찍힐 수 있었으니.


이곳을 걸으며, 눈에 들어온 건 커다란 카메라를 하나 들고 촬영을 하는 사람이었는데 처음에는 "다큐를 찍는 사람인가?" 했었다. 딱 두 명이서 카메라를 들고 촬영을 하기에 유튜브 아니면, 다큐 같다 했는데 모르는 사람이 봐도 장비가 고가의 장비 같았다.


어쨌든, 다양한 사람들을 보며 이곳을 천천히 걸으며 구경했다. 오사카성은 한 바퀴 돌려면 굉장히 크기에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한 바퀴를 다 걸었을 때쯤, 너무 힘들어서 공원 한쪽 바닥에 앉아서 찍은 사진. 위의 사진처럼 관광객 보다 이곳 근처에 사는 주민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리고, 일본인 분들 중에서도 기모노를 입고 사진을 찍는 가족들도 있어서 신기한 구경을 했던 것 같다.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도 전주나 전통 마을에서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으니 전혀 낯선 풍경도 아닌 것 같다. (참고로, 한 번도 한복을 입고 전통 마을을 거닐어 보거나 사진을 찍어본 적 없지만...)


날씨도 좋고, 이곳을 거니는 사람들의 분위기가 정적이어서 그럴까? 잠도 솔솔 오고, 굉장히 편한 기분을 느꼈다. 이곳에도 한쪽에 공원 편의점이 있는데, 그곳에서 오니기리와 라면을 사 먹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이걸 보면서, 우리나라 한강 라면이 떠올랐다. (물론, 나는 한강에서 피크닉을 즐겨본 적도, 라면을 먹어본 적도 없지만... ㅎㅎ )


일본에서 여행 둘째 날.


아직 오전도 채 보내지 않았을 때였다. 그러나, 이미 오사카 성을 걸었을 때만 해도 1만보를 넘겼고.


밥도 먹지 않고, 열심히 돌아다녔다. 짧은 시간 안에 가보고 싶은 곳을 다 둘러보려면 밥 먹을 시간 따위는 없었다.


그저 부지런히 움직이는 수밖에.


누군가는 이런 행동을 고생이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아니. 어쩌면 일본 여행을 하기 전의 내가 이러한 행동을 싫어했던 사람 중 하나였다.


여행은 느긋하게, 자율적으로 하는 거지 했던 내가.


막상 일본을 여행하게 되자, 누구보다 효율적으로 많은 곳을 구경하려 안달 냈던 사람 중 하나가 되었으니.  역시 사람은 직접 부딪혀 보지 않으면, 단정 지을 수 없는 것 같다.






나머지 여행 이야기는 다음 편에 계속.


이전 17화 혼자 여행, 첫날을 즐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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