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지역은 대구다.
더운 동네 중에 덥기로 전국에 소문난 지역.
여름에 바닥에 계란을 구울 수 있다는 그곳이 맞다.
매년 매년 더위가 더 심해지는 것 같다.
그리고, 장마 기간이면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서 강변은 범람한다.
살기... 갈수록 힘들어지는 것 같다.
그냥 더위를 견디기엔, 더워도 너무 덥다.
다행히, 직장으로 출근하는 사람들.
실내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그나마 에어컨 덕에
견디기 수월할 것이다.
하지만, 바깥에서 그리고 현장에서 근무하는 분들의 어려움은 감히 상상조차 못 하겠다.
버스 타겠다고 잠깐만 걸어 다녀도 가슴이 턱턱 막히는 더위인데 몸을 움직여야 하는 일들은 오죽할까.
세상이 살기 좋아졌다고 하지만,
심한 추위와 더위와 우기는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그렇기에 나는 여름도 겨울도 싫어한다.
적당히 활동하기에 좋은 봄과 가을을 좋아한다.
그런데, 그 마저도 기후의 변화로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
날씨는 가만히 있어도 우리를 지치게 만든다.
이런 날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은
바로, 달콤한 디저트를 먹는 일이다.
달콤함은 우리에게 에너지를 주고,
그 에너지가 우울하고 지친 마음을 빠르게
밝고 힘 넘치게 만들어준다.
물론, 건강에 안 좋을지도 모르지만..
일단 감정부터 챙겨야 살 것 아닌가?
더운 여름 우울과 힘듦과 싸우는 모든 이에게
달콤한 디저트처럼 숨 쉴 틈이 있길 바랍니다.
Brunch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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