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초콜릿 한스푼 Aug 09. 2024

내가 바란 건 무엇이었나

사람을 좋아하는 것

아끼는 사람

혹은 가깝게 지내고 싶은 사람

또는 오랫동안 알고 싶은 사람이 있다.


남녀노소 불구하고,

그저 내 마음의 이유 없는 끌림에 의해서.


그런데, 가끔 생각한다.


내가 상대에게 마음을 연 것보다

상대와 가까워지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것을.


상대와 가까워질 수 없는 벽을 느끼면,

가끔 마음이 아프다.


이제야 좋은 친구가 생겼나? 했지만,

아니었구나. 하는 실망.


더 가까워질 수 있겠지? 했지만

아니었구나. 하는 아픈 감정.


내 감정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정확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그저, 밉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고, 우울하기도 한 복잡한 것들이 뒤엉킨 기분이다.


이만큼 나이를 먹었으면,

살만큼 살았다고 할 법도 한데,

관계에 있어서 기대를 하지 않는 일.

쉽게 마음 주지 않고, 의연해지는 일.


이런 것들은 여전히 잘 되지 않는 일이다.


아마, 평생토록 안 될 일일지도 모르겠다.


나의 곁에 오래 머물고,

함께 즐겁게 지낼 인연이 많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이것 역시 인간이기에 느끼는 욕심일 뿐이겠지?


공허함 대신, 충만함을 느끼고 싶다.

이전 02화 수술대신 운동이라도 하는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