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럭키비키잔앙! '원영적 사고'의 영향력
내 앞에서 스콘이 똑! 하고 떨어졌는데
거기서 불행함을 말하는 것이 아닌,
새로 나온 다뜻한 스콘을 먹을 수 있다니
완전 럭키비키잖앙!
어제는 비가 와서 추웠어! 그런데 오늘은
날씨가 맑아져 더 장워녕 스탈 써니데이잖앙!
물이 반이나 남았네
글쎄 내가 연습 끝나고 딱 물을 먹으려고 했는데
글쎄 물이 딱 반정도 남은거양!!
다 먹기엔 너무 많고 덜 먹기엔 너무 적고
그래서 딱 반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완전 럭키비키잔앙!!
오늘목요일이 따분하던 참이었는데 엠카 덕분에
하루만 버키면 벌써 주말이 오잔앙?
완전 럭키비키잔앙!
요즘 1020 사이에서 '원영적 사고'가 유행하고 있다. 궁금해서 틱톡에 들어가니 밈을 넘어 새로운 기조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장원영은 얼굴도 예쁜데 말도 참 예쁘게 하네, 생각이 긍적적이라 좋았다.
이번주는 고 2이인 우리 딸의 기말고사 기간이다. 어제 늦은 시간까지 공부를 하다가 평소 같았으면 힘들다, 헬조선을 떠나고 싶다, 시험범위가 너무 많다, 공부할 양이 미쳤다 등 부정적인 말을 쏟아부어서 옆에만 있어도 흑암빛에 몸서리치게 되는데 "아! 공부 조금 있음 끝나냉! 며칠만 참자~" 하는 거였다. 순간 내 귀를 의심했다. 우리 딸이 그럴리가. 잘못 들은 걸로 간주했다.
시험을 보고 온 날은 늘 비상이었다. 시험 끝나면서부터 전화를 걸어서 틀린 이유를 대먄서 속상해 했고, 본인이 운이 없어 그랬다, 실수도 실력인데 이건 아니지, 왜 난 공부를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안 되는 걸까, 머리가 나쁜거다 등등 다음달까지 속상해하곤 했는데 오늘은 시험을 보고 와서는 기분이 그렇 게 나빠 보이지 않았다. 점심을 먹고 나서는,
"생각을 긍정적으로 해야지 내 머리도 긍정적으로 바뀌는 것 같아.
내일 시험은 오늘보다 더 잘볼거야. 할 수 있어."
놀랍기도 했지만 기특해서 물었다,
"○○야, 너는 책을 많이 보지도 못했는데 그런거 어디서 배웠어? "
그랬더니 웃으면서,
"엄마, 원영적사고 몰라? 장원영 마인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