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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태양과 같다. 가릴 수는 있어도 끌 수는 없다.

by 콩코드

숨길 수 없는 빛의 시대

​우리는 투명성이 지배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SNS와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기록 저장소가 모든 흔적을 남기고, 정보는 빛의 속도로 퍼져나갑니다. 과거에는 덮을 수 있었던 작은 실수나 비밀도, 이제는 순식간에 세상을 뒤덮는 폭풍이 되기 쉽습니다.


​이처럼 모든 것이 드러나는 시대에, 팝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가 남긴 이 통찰은 그 어떤 철학자의 말보다 현실적인 경고이자 지침이 됩니다.


​“진실은 태양과 같다. 가릴 수는 있어도 끌 수는 없다.”


​이 명문은 진실을 다루는 두 가지 행동을 명확히 구분합니다. 잠깐 '가리는 것'은 가능하지만, 완전히 '끄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태양을 일시적으로 구름이나 손바닥으로 가릴 수는 있어도, 태양의 존재 자체를 소멸시킬 수는 없습니다.


​결국 우리의 삶에서 '진실'의 문제는 '드러날 것인가 아닌가'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그리고 어떤 대가를 치르며 드러날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이 글은 진실의 필연성을 인정하고, 투명한 행동이 어떻게 장기적인 신뢰와 평판의 기반이 되는지를 탐구합니다.


​태양의 속성: 진실의 필연성

​진실이 태양과 같다는 것은, 진실이 인간의 의지나 노력으로 통제할 수 없는 자연의 법칙과 같음을 의미합니다.


​사람들은 때때로 진실이 드러나는 것을 막기 위해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붓습니다. 거짓말을 덧대고, 조작하며, 증거를 인멸합니다. 이는 마치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거나, 담요로 태양을 덮으려는 시도와 같습니다. 그 행위 자체가 에너지 소모적일 뿐만 아니라, 실패할 것이 분명합니다.


​예시(작은 거짓말의 덫)
동료와의 사소한 약속을 어긴 후, 책임을 피하기 위해 작은 거짓말을 했습니다. 이 작은 거짓말 하나를 유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앞뒤 문맥을 조작해야 하고, 기억을 억지로 짜 맞추며, 발각될까 봐 불안에 떱니다. 이 모든 정신적 소모는 진실을 말했을 때 느꼈을 순간적인 불편함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크고 고통스럽습니다.


​결국 진실은 언젠가 드러납니다. 그리고 억지로 가리려 했던 시간이 길수록, 드러났을 때의 폭발력과 파괴력은 더욱 강해집니다. 이는 개인의 평판뿐만 아니라 조직 전체의 신뢰 기반을 무너뜨립니다.


​신뢰의 기반: 투명성이라는 행동 원칙

​진실이 태양과 같다면, 현명한 개인과 조직은 진실을 가리려 싸우는 대신 진실의 빛을 활용하는 방법을 선택합니다. 진실의 필연성을 인정하고 '투명성'이라는 행동 원칙을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인 신뢰의 유일한 기반입니다.


​평판(Reputation)은 단순히 '좋은 이미지를 포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보이는 것(투명성)'과 '실제 존재하는 것(진실)' 사이의 틈을 최소화하는 작업입니다.


​예시 (위기 상황의 선택)
한 회사가 제품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 ​가리려는 선택: 문제를 숨기고 쉬쉬하다가 언론에 의해 강제로 드러남. → 신뢰도 0. (소비자들은 배신감을 느낌)
- ​투명한 선택: 즉시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을 인정, 사과, 그리고 해결책을 제시함. → 신뢰도 회복. (소비자들은 용기와 정직함에 존중을 표함)


​진실을 즉시 인정하는 것은 단기적으로 큰 손해를 감수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이 용기 있는 행동은 "이 사람은/이 조직은 예측 가능하고 믿을 만하다"는 신호를 세상에 보냅니다. 이것이 어떤 위기에도 무너지지 않는 평판의 기초가 됩니다.


​진실을 추구하는 삶: 빛 아래에서 성장하다

​진실을 추구하는 것은 타인에 대한 투명성을 넘어, 스스로에게 정직한 삶의 태도를 의미합니다. 스스로의 약점, 잘못된 판단, 부족함을 인정하고 마주하는 것. 이것이 곧 태양 아래에서 그림자를 두려워하지 않는 삶입니다.


​우리가 자신에게조차 거짓말을 할 때(예: '나는 노력했지만 운이 없었어'라고 스스로에게 변명할 때), 우리는 성장의 기회를 잃습니다. 하지만 '내 판단이 부족했음을 인정하고, 다음에는 이 교훈을 바탕으로 더 나은 방법을 찾아야겠다'라고 스스로에게 진실을 말할 때, 우리는 비로소 발전의 동력을 얻게 됩니다.


​결국 가장 평온하고 흔들림 없는 삶은, 매 순간 태양과 같은 진실의 빛 아래에서 살기로 선택한 사람들에게 주어집니다.


​빛과 함께 항해하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명문은 우리에게 명확한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진실이라는 거대한 태양을 상대로 싸울 것인가, 아니면 그 빛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성장할 것인가.


​개인적인 관계든, 공적인 영역이든, 단기적인 편리함을 위해 진실을 가리려 했던 모든 시도는 결국 실패로 끝날 것입니다. 진실은 태양과 같아서, 인간의 힘으로는 절대 끌 수 없습니다.


​장기적인 신뢰와 견고한 평판을 원한다면, 진실의 필연성을 인정하십시오. 그리고 가장 용기 있는 행동인 투명성을 선택하십시오. 태양 아래에 서 있을 때, 당신의 그림자(약점)는 여전히 존재하겠지만, 당신의 내면은 결코 어둠에 갇히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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