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레이와 함께 근대가 탄생했습니다. 인간은 모든 보호에서 벗어나 자신의 창의성으로만 무장한 채 광활한 우주를 홀로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과학자는 더 이상 책에서 진리를 찾지 않고, 더 이상 권위의 원칙 앞에서 고개를 숙이지 않으며, 전통으로 내려온 공식을 반복하 지 않고, 모든 것을 치열한 비판의 대상으로 삼게 되었습니다. 과학은 '분별 있는 경험'과 '필연적인 증명'을 통해 '잠정적 진리'를 창의적으로 탐구하는 일이 됩니다.
.............. 《제네시스》, 귀도 토넬리
반문명, 전근대의 징후가 문명과 근대를 몰아세우고 있습니다.
분별은 쇠퇴하고 우연이 속출합니다. 진리가 퇴조한 곳에 허위가 똬리를 틀었습니다. 혼돈은 깊고 회복의 가망성은 낮습니다.
어느 때보다 사유와 성찰이 요구되는 시기입니다. 나아가 자각이 봇물처럼 터져야 합니다.
시절을 바꾸려면 그 힘들에서 도저한 물결을 이뤄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