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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eeart k Oct 11. 2022

잃는 것이 있다면 얻는 것도 있게 마련

2개월 만에 글을 쓴다.  이직 후 업무를 배우며 바쁜 몇 개월을 보냈고 이제야 정신을 차렸다. 글쓰기에 소홀했고 책 읽기에 소홀했고 인문학 모임에도 불참이며 그림마저 소홀했다.

하지만, 하나 얻은 게 있다면 나의 체력이다. 바쁜 와중에 필라테스로 나의 속근육과 바디라인, 유연성을 얻었다. 평소 운동에는 재미가 없었지만 필라테스만큼은 꾸준히 가야겠다 생각해서 개인수업 2개월 그룹수업 2개월 총 4개월 동안 꾸준히 운동했다. 현재 진행 중이며 결과도 대만족이다. 이렇게 운동에 진심 인적은 없었는데 변화하는 바디라인에 몹시 만족한다.  또한, 예전에는 등산 후 다음날 다리 근육통에 걷기가 힘들었는데 지금은 아무렇지가 않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업무도 어느 정도 적응했고 운동도 잘하고 있으니 그동안 소홀했던 나의 그림생활과 책 읽기, 글쓰기를 예전처럼 열정적으로 시작할 것이다. 그러기에 너무 좋은 가을마저 찾아왔다. 먼저 가을 냄새나는 <추성부>를 멋지게 그림으로 표현한 김홍도 필 <추성부도>부터 감상해야겠다.



구양수가 밤에 책을 읽는데 어떤 소리가 들렸다. 놀라서 말하길 "이상도 하구나! 동자야 이것이 무슨 소리인가?  너 나가서 보고 오거라" 라고 하니,

동자가 대답했다.

"별과 달은 희고 맑고 은하수는 하늘에 있는데... 사방에 사람 소리는 없습니다."

"소리는 나뭇가지 사이에 있습니다 "


"아! 슬프도다! 이것이 가을의 소리로구나!"


나무는 가을을 만나 잎이 떨어지니 꺾여 시들고 영락하는 까닭은 가을 기운이 너무 매섭기 때문이다.




김홍도 <추성부도> 그림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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