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책부록 1

떡볶이 보다 쉬운 양념게장

by 말라

어제 문득 생각했어요.

불 쓰지 않는 요리가 얼마나 편한지

그런 의미에서 보면 불을 써야 하는 떡볶이 보다 양념게장이 더 쉬운 게 아닌가! 하고


제가 얼마 전에 너무 노동강도가 세서

메인을 월, 화, 수, 목, 금 이렇게 주 5일을 정했어요

중식과 석식으로 나눠서 육류와 해산물로 이렇게 매일 두 개씩을

그러다 보니 이제 달라지는 것은 밑찬 밖에 없다는 거죠.

그러다 보니 제가 매일 올리는 것도 슬슬 지겨워 질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가끔 레시피를 올려드릴 생각이거든요.


그 첫 번째가 양념게장인데~ 저는 간단하게 가르쳐 드리지 않고 굉장히 복잡하게 가르쳐 드릴 거예요.

뭔가 있어 보이니까? ㅎㅎㅎ


1. 꽃게 고르기

최상의 활어꽃게를 구하면 좋겠지만 너무 비싸죠?

그런데 처음 만드는데 그렇게 비싼 꽃게 구해서 망하면 돈 아깝겠죠?

그러니까 처음에는 그냥 냉동절단꽃게로 시작해 보죠. 왜? 나가서 먹는 대부분의 양념게장이 그걸로 만들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도 그걸로 만들어 보아요.

대신 너무 큰 사이즈는 비추입니다. 왜냐면 몸통의 비율보다는 집게다리의 비중이 높은데

사실 절단꽃게에 다리는 먹을 것도 없고 잘못하다가는 치아손상만 생기거든요.

그리고 큰 사이즈는 껍데기도 억세서 먹기 불편하니까 적당한 중간사이즈가 좋아요.

보통 절단꽃게 12팩 들어간 한 상자가 오육만원 선이에요. 그러니까 1팩 얼마 안 하겠죠?

절단꽃게 두팩정도 사서 시작해 보세요.


2. 꽃게 손질

냉동된 꽃게를 저는 실온에 삼십 분 두어 냉동상태로 분리될 정도가 되었을 때. 한 개씩 뜯어내어 다리를 마구 잘라줍니다. 어차피 먹지 않을 거라 그냥 과감하게 버립니다. 괜히 양념만 더 들어가게 만들고 결국 버리거든요. 미리 잘라줍니다. 다만 빠르게 하여야 합니다. 냉동상태가 녹지 않을 정도의 스피드가 요구됩니다.

양념꽃게장 만들 때 가장 귀찮고 힘든 게 바로 이 작업입니다. 이 작업을 하면 반은 한 겁니다.

다 자른 꽃게 몸통에 소주를 부어 다시 냉동실로 보냅니다.


3. 양념장 만들기

오늘은 제가 2팩 기준으로 말씀드릴게요.

저도 눈대중요리인지라 이게 정확하지 않습니다.

비율만 아시면 되니까! 소주잔을 계량컵으로 쓸게요.

우선 양파 한 개를 깍둑 썰어 믹서기에 넣고 믹서기에 물기가 없으면 안돌아니까 맛술 2잔 넣고 돌려주세요. 믹서기도 없고 양파도 없다? 그럼 그냥 [갈아 만든 배] 음료를 쓰시면 됩니다.

물김치, 김치등의 모든 양념을 만들 때 양파를 갈아 넣는 건 천연조미료가 됩니다. 익으면서 단맛도 돌고 발효도 잘되고요. 찬밥이나 풀을 쑤는 것과 같은 느낌이죠. 재료끼리의 배합도 잘해주고 그렇지만 없으면 갈아 만든 배로 쓰시면 되죠. 갈아 만든 배음료가 아직까지 생산되는 이유겠죠?


갈아 만든 배 음료 3잔, 간장 3잔, 맛술 3잔. 액젓 1잔

자~ 액상으로 된 양념이 모두 10잔 들어갔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에 분말된 고춧가루를 5잔 넣을 겁니다. 고춧가루는 고운 고춧가루와 굵은 김치용 고춧가루를 섞어 쓰시면 색깔이 고와지는데 집에서 쓰는 것이 애매한 중간사이즈다. 그럼 그것만 넣으셔도 됩니다.

고춧가루 5컵, 설탕 2컵. 후추 톡톡!

여기에 간 생강, 간 마늘을 넣을 겁니다. 간생강 소주잔에 0.5 정도의 양과 간 마늘 2컵

간생강이 들어가면 모든 음식에 고급진 맛을 줍니다. 비린내도 잡아주고요.

그리고 마지막에 물엿을 두르시면 되는데 사실 물엿이 설탕보다 달지는 않습니다. 윤기를 내어주고 재료들을 서로 엉기게 해주는 효과가 있죠. 몇 잔이라고 말할 필요 없이 다된 재료에 두어 바퀴 둘러주시면 됩니다.

집에 생강은 없는데 생강청은 있다? 그럼 그거 쓰세요. 물엿을 조금 줄이면 됩니다.

이러면 양념은 다 된 겁니다.

액젓이 없다? 참치액 살짝 넣으시면 됩니다. 그것도 없다, 그럼 안 넣으셔도 됩니다.

기본 베이스는 간장과 고춧가루, 설탕, 물엿입니다.

만든 양념장을 1시간 정도 놔두어 고춧가루룰 불려 양념들이 잘 어우러지게 놔둡니다.

시키는 대로 했는데 양념이 묽다? 그럼 고춧가루 더 넣으세요. ㅎㅎㅎ


4. 버무리기

냉동실에서 냉동상태인 소주에 절인 꽃게를 꺼내어 소주를 살짝 버리죠. 그냥 따러냅니다.

사실 대용량일 때는 이거 안 버립니다. 어차피 알코올 성분은 날아가니까요.

다만 양념이 너무 묽어지면 안 되니까 버립니다.

그리고 주걱으로 쉐킷쉐킷 해줘서 통에 담가두고 24시간은 지나고 드시면 됩니다.

통깨는 기본으로 뿌리지만 그 안에 다른 고명을 넣고 싶으시면 대파, 편마늘, 홍고추, 청양고추 등을 큼직하게 썰어 넣으시면 됩니다. 안 넣으셔도 되고요.


5. 포인트

양념게장은 간장에 불린 고춧가루에 설탕과 물엿을 첨가하고 그 외에 맛을 내는 재료들을 넣어주면 된다.

감칠맛을 더해주는 액젓을 넣기 위해 간장 조금 덜 넣고, 냄새를 잡아주는 간 마늘과 간생강과 맛술, 단맛의 풍미를 올려주는 갈아 만든 배. 이겁니다. 쉽게 설명하면 ~

조금 더 맛나게 하려면 양파 갈고, 조금 더 있어 보이게 하려면 편마늘, 고추, 대파 넣고~

마지막에 깨 뿌리고~


6. 결론

무한리필집 가지 마시고~ 집에서 해 드셔보세요. 저렴한 가격으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습니다.

양념게장 만들고 나면 이제 간장게장을 도전하실 수 있습니다.







keyword
이전 06화5월 8일 중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