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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세스의 중요성

사람이 실수를 가장 많이 줄이는 요령

by Younggi Seo Mar 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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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결혼을 앞둔 김종민과 김준호가 신혼집을 구하러 가는 TV 프로(미운오리새끼)를 봤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 첫 집을 들어가기 전에 김종민이 예비 와이프가 챙겨줬다는 체크리스트 종이였다. 항간에 한 책에서 사람이 어떠한 분야에서건 사고를 미연에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체크리스트를 보면서 결함을 확인하는 작업이었다. 체크리스트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업무에서 극단적으로 말하면 관리분야는 표준, 지침, 절차에 대한 프로세스가 가장 중요하다. 회사든 어디서든 시스템이 명확하게 짜여 있지 않으면 사고가 쉽게 발생한다. BRT(Bus Rapid Transit) 버스 노선을 만든 까닭도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서 버스 전용 차선을 따로 떼놓은 것이다.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큰 그림이 '프로세스'다. 이 프로세스가 담긴 문서를 절차서라고 한다. 혹은 더 넓은 의미에서 표준 혹은 가이드해 줄 목적이라면 지침서라고 한다. 이 프로세스를 확립하면 앞서 말한 버스 전용 구간 시스템을 만들 건, 어떠한 시스템을 만들 건 효율성을 담보로 전체 흐름을 개선시킬 수 있다.



A급 인재가 B급 인재 10명보다 낫고, 이 천재 한 명이 회사를 먹여 살린다는 말을 삼성 이건희 회장이 했다. 틀린 말이다. A급 인재 1명만큼의 성과를 내는 프로세스를 만들면 이 시스템으로 회사는 저절로 돌아간다. 스타플레이어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게 아니다. 스타플레이어도 결국 퇴사하거나 정년에 회사 나간다.



하지만 무형자원인 시스템은 영구적이다. 이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세스를 한 번 잘 닦아놓으면 보안 사고든 어떠한 리스크로부터 미리 대비할 수 있다. 그래서 이 프로세스를 적시하는 게 회사의 거버넌스이며 문서다. 이 거버넌스(회사의 미션과 비전에 이 시스템이 맞춰져 있는지)의 확립이 글로벌 ESG(환경/사회/거버넌스) 흐름에 맞춰져 흐르면 규제에 걸릴 일이 적다. 



그래서 지침서에서 구비문서 정도로 마련하는 체크리스트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절차가 마련되어 있지 않으면 이 체크리스트라도 들고나가서 일일이 확인하면 이것도 몸빵으로 수행하는 '프로세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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