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과 용기 그 사이 어딘가
우르드바 단다아사나 | Urdhva dandasana
머리를 바닥에 두고 내 몸을 ‘ㄱ’ 자로 유지하는 자세
단다아사나(앉아서 내 몸을 ‘ㄴ’ 자로 유지하는 자세)를 거꾸로 만들어 유지한다.
무릎을 접지 않고 두 다리 편 상태로 동시에 들어 올리는 시르시아사나(머리 서기)로 가기 전 찰나의 순간이기도 하다.
누군가에겐 찰나의 순간이 나에겐
두려움과 용기가 공존하는 순간.
다리를 더 위로 뻗어내다 수백 번 수천번 넘어져 보았지만 여전히 무섭기도 하고, 여기서 유지도 하는데 뭐 하면서 용기가 나는 순간이기도 하다.
그때는 이 아사나가 우르드바 단다아사나인 지 몰랐지만 다리가 천장으로 올려지기 전 잠시 멈춰 고민의 시간을 거치다 보니 어느 순간 시르시아사나보다 더 견고해지고 있었던 우르드바 단다아사나.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순간도 결과가 아닌 인생의 한 과정이듯 우리가 매트 위에서 호흡하는 모든 순간이 과정인 것을 알아차리며.
내가 흘려보낸다 생각하는 지금 이 시간, 모든 경험들이 결코 헛되지 않은 것임을 알아차리는 하루가 되길,
namas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