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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은 Nov 12. 2023

어느 출판사를 가야할까?

예비 출판인의 '기준'

초겨울의 한가로운 주말 아침.

이제 아침 온도는 제법 바람이 차다. 




졸업을 앞두고 있고 취직할 출판사를 이곳저곳 알아보고 있다. 11월 초에는 포토샵 학원을 등록했다. 

자격증을 따고 대학생활을 하면서 했던 경험사항과 간단한 프로필을 넣어 각 출판사의 인재상을 분석해 만드는 포트폴리오와 출판 기획서를 포트폴리오로 만드는 작업을 해야 된다. 출판사에 취직하고 싶은 마음은 거의 정했는데 문제는 어떤 식으로 가는 가다. 작은 출판사에 입사해 기본적인 기획&편집 직무와 관련 전반적인 마케팅 작업이 어떻게 되는지 좀 익히고 희망하고 있는 대형 출판사로 갈 건지. 아님 처음부터 대형 출판사에 일하러 갈 건지. 교수님이 말씀하실 땐 요즘은 작은 출판사 같은 경우 기획과 편집. 마케팅까지 한 사람이 한큐에 작업을 하는 경우도 생각보다 많다고 하셨다. 그런데 또 아무래도 크고 넓은 출판사에 가면 다양한 사람도 만날 수 있는 환경과 작은 출판사 보다 할 수 있는 경험의 기회가 더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 


'기준'이다. 


작은 출판사에 가면 좀 더 깊게 책을 제작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딱 필요한 핵심만 배우는 느낌이랄까. 물론 회사 시스템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래도 큰 출판사보다는 좀 더 일을 집중적으로 할 수 있는 환경이지 않을까. 그런데 책을 제작하는 과정에 있어 허용 범위가 넓지 않다 보니 일을 하면서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반면 대형 출판사에 입사를 하면 확실히 가이드라인이 넓어질 것 같은 느낌. 허용 범위가 상대적으로 넓으니 제작 과정에 있어 선택할 수 있는 다양성이 훨씬 많을 것 같다. 그만큼 보고 듣는 것도 많고 깨닫는 것도 많을 것 같은 느낌. 다만 작은 출판사 보다 사람이 많다 보니 사람 관계에 예민한 나에게는 심리적 안정의 관리가 꽤 필요할 것 같다. 물론 어디 가나 인간관계에 스트레스받는 건 어쩔 수가 없기에 이를 받아들이고 생활하는데 불편하면 정신과를 가는 것도 요즘은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 중. 


워라밸. 일 할 때는 딱 일만 하고 쉴 때는 아주 확실하게 쉬는 곳. 근데 사실 워라밸이라 해도 그날 내 선에서 일이 끝나지 않으면 야근하고 주말에도 회사 나가서 일을 할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워라밸은 살아가는데 너무 중요한 요소니까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 생각한다. 그리고 또 사람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가능하면 육아휴직 되는 곳이 적절하지 않을까. 지금 당장은 결혼 생각이 없지만 혹시나 나중에 예상치 못한 큰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 부분까지 생각해 놓는 것도 앞으로를 위해서 나쁘진 않을 것 같다. 4대 보험은 기본이라 생각한다. 딱 필요한 것만 충족해도 회사를 선택하는데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 같다. 직원 복지 이런 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근데 있으면 좋을 것 같긴 하다. 작은 출판사에서 시작하든 크고 넓은 출판사에서 일을 시작하든 출판사의 최종 목적지는 '위즈덤 하우스'다. 한강을 바라보면서 일을 할 수 있는 그 여유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싶다.


'위즈덤 하우스'에서 능력 있는 출판 기획 편집자의 커리어 딱 찍고, 그동안 하고 싶었던 임상심리학 분야의 저명 있는 교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엥? 갑자기 임상심리사?" 하겠지만 사실 예전부터 임상심리학의 대해서 관심이 아주 많았다. 아마 지금의 예상은 출판계에 종사하면서 임상심리 대학원을 다니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목표를 크게 잡아야 그 목표를 실현시킬 수 있으며, 그 근처라도 갈 수 있다. 이런 사실을 실제로 경험을 했던지라 충분히 실현 가능성이 있는 할 수 있는 말이라 생각한다. 분명 그 과정을 지나가면서 또 깨닫는 게 많을 듯싶다. 그러면 또 글을 쓰고 책을 내고.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일단 출판사에 취직부터 하고 책을 언제 내야 제일 적절한 타이밍인지 봐야 되겠다. 어쩌면 출판사에 취직하려는 목적이 물론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주위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출판 기획 편집자가 되고 싶은 이유일 수도 있겠지만, 책을 출판하기 위해 필요한 전반적인 과정을 직접 부딪히고 겪어보면 디테일하게 이 직종과 분야에서 모르는 사람 보다 더 좋은 책을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욕심도 있는 것 같다. 


자신의 인생의 가치는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니까 현재의 시간을 충분한 예의를 갖춰 스스로를 위해 살아가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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