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공익광고협의회 [장난감]편
(카피 시작)
아빠는 나를 좋아합니다.
말 잘 들을 때만
엄마는 나를 사랑합니다
기분 좋을 때만
엄마 아빠는 나를 예뻐합니다
남이 볼 때만
(자막: 아동학대 가해자의 80%는 부모입니다)
사랑받고 자란 아이가 사랑하고 살아갑니다.
(카피 끝)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가 사랑스러울 때도 있고, 가끔은 말을 듣지 않거나 거짓말을 하거나, 약속을 지키지 않거나 하면 나도 사람인지라 아이가 조금 미워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 미움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아이가 미워지는 이유는 어른인 내가 만든 기준으로 아이를 판단하고 옳지 않다고 성급하게 결정 내리기 때문이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상황을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을 하지 않은 탓에 아이에게 쉽게 소리를 높인다. 그러면 아이와의 관계는 소원해지고, 아이도 대화를 피하게 된다. 아내의 직장 문제로 인해 몇 년 동안 아이를 혼자 돌 본 적이 있다. 처음에는 육아를 잘 할 수 있으리라 자신했지만, 학교에서의 행정 업무와 수업과 연구, 그리고 가사일들로 지쳐갔다. 어느 날 아이와의 대화에서 알게 된 슬픈 사실 하나. 난 아이에게 ‘소리지르는 아빠’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날 아이와 약속을 했다. “노력하겠다고”. 언론을 통해 아동학대 살인사건, 영유아 살인사건 등과 같은 기사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그리고 광고 카피에서처럼 ‘아동학대 가해자의 80%가 부모’라는 사실은 놀랍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다. 자료에 따르면 2001년 아동학대 사례건수는 2,105건이었으며, 20년이 지난 2021년에는 1,686% 증가한 37,605건(*)으로 나타났다. ‘2020년 정인이 학대 및 살인사건’으로 전국민이 분노하고, 언론과 사회단체 및 정치권에서 사회적 이슈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아동학대는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아동학대를 막기 위해서는 ‘법’이라는 사후 처벌적인 방법도 있겠지만, 내 이웃의 아이들을 좀더 관심 있게 지켜보는 우리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
* 출처: 국가통계포털 아동학대 사례판단(2001~2021)/보건복지부 발간 2021 아동학대 주요 통계
[장난감]편
광고주: 공익광고협의회
광고대행사/제작사: 러블리크리에이티브
제작연도: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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