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정리

감정소비를 줄이다

by 효돌이작까야
관계지향적인 사람이라 먼저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 어려울 줄만 알았는데…

미련했다.

정리하고 나니까 이렇게 후련한 것을.


그동안 관계를 정리할까 말까 고민해 온 시간이 일 년 반이었다.

결정적으로 마음을 정하게 된 이유와 처음으로 정리를 생각하게 된 이유가 같아서.. 그분도, 나도 변하지 않는구나 싶었다.


어떤 관계든 일방적인 소통이 아닌 양방향으로 통하는 소통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중요한 건 관계를 위한 노력의 형태인데 삐걱거리고 생채기가 나더라도 건강한 관계를 위한 거라면 기꺼이 희생하고 노력하며 상대를 기다려줄 수 있는 것이

신뢰를 바탕으로 한 건강한 관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의 상처, 혹은 상대방이 받은 상처, 당장의 상처가 두려워 회피하고 모른 척만 한다면?… 글쎄..

행동하기 위해 상처를 회복할 시간이 걸릴 수는 있겠지만 계속 회피만 한다면 그 관계를 이어가고 싶지 않다.


이번에 정리 한 관계가 이러한 관계였다.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똑같은 패턴의 문제와 해결하려 하지 않는 태도.

진심으로 이야기를 해도 어차피 노력해도 안된다는 답..

아주 두꺼운 벽에다 대고 이야기하는 듯한 답답함에 더 이상 마음 쓰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나를 지키는 방법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나로부터 그분을 지켜드리는 방법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내 의견이 통하지 않을 때 답답해하는 뉘앙스의 말들을 하지 않도록, 그 말들로 인해 그분이 상처받지 않도록

나 역시 그분이 가지신 해결되지 않는 문제로 스트레스받지 않도록,

마음 쏟은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아 (지독한 결과지향적인 인간) 실망하지 않도록.


팩트는 그분의 문제이지 나의 문제가 아니기에.


아, 이렇게 되면 관계정리가 아니라 오지랖 정리인가?


40살이 되면 관계가 한 번 정리된다고 하는데 스스로 놓게 되는 관계도 생기는 걸 보니 정말 그렇게 되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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