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보장
어제의 기세였다면 아마 성수동엘 나갔을 것이다.
하지만 못 나갔지….
일주일에 한 번! 꼭 나와의 데이트를 하려고 한다.
나가기로 마음먹은 거 미루지 말고 행동하자 싶어서 잠실이라도 나갔다.
거의 다 도착해서 네이버 창을 켜고 검색어에 타이핑한다 “잠실 문구” 그랬더니 딱 뜨는 “문보장”
오.. 내 스타일인데?
교보문고에 언제 이런 게 생긴 거지? 싶어 얼른 발걸음을 옮겼다.
교보문고 안에 있는 문보장은 눈이 돌아가게 만들어버렸다.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는 내게는 오만 장난감들이 있는 느낌이었달까?
만년필 잉크도 사야지, 모닝페이지 쓰는 노트도 사야지, 구매해야 할 품목을 딱 정해서 왔는데 하마터면 지갑 열고 잔뜩 소비하고 올 뻔했다.
다행히 정신줄을 잘 잡아서… 사야 할 품목들 + 일곱 가지를 더 샀다. 아하하하하하하;;; (선물드릴 것도 있다.)
귀에는 줄 이어폰을 꽂고 주일에 부른 찬양이 녹음된 파일을 들으며, 나의 감각에 집중하고 집중하여 문구류를 구경한다.
어른이들의 행복은 이런 것에 있나 보다. 어쩌다 얻게 되는 나를 향한 온전한 집중.
“소비”가 아닌 나를 향한 집중과 관심이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모닝페이지 적을 노트도 구매하고, 그림을 그려보고자 양쪽이 다 색연필인 신기한 녀석도 구매했다.
모닝페이지 전면과 후면을 꾸미기 위한 스티커와 나태주 시인의 책도 한 권 샀다.
세상!! 기분이가 좋아져 버린다. 정말.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나에게 집중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그 집중하는 시간에 스펙을 하나 더 쌓거나, 아이들을 위한 책을 읽는다.
아니면 휴대폰을 손에 들고 몇 시간이고 화면에 빠져 현실의 힘듦을 잠시 모른 척한다.
정말 조금만, 자신에게로 관심을 돌리다 보면 미미할지라도 확실하게 더 나은 내일을 만날 수 있는데 말이다…
그러니.. 꼭! 30분이라도 “나만” 생각하는 시간을 꼭 가져 보세요!!!
예정대로라면 내일도 마포로 나가봐야 하지만 급 변경한다.
우리 일공삼의 왕언니께서 집을 오픈하시니 가서 감자치즈 전 만들어 먹어야지 암!
또 얼마나 맛있을 거야~!
이렇게 또 내일을 기대하게 된다!
오늘 제게 기쁨을 준 문보당을 당신께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