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하였느냐”
어떤 영화에서 욘사마가 했던 대사로 기억한다.
꽤 오랫동안 유행어로 쓰였던 기억.
마음과 생각이 통했던 기억이 있는가?
그때 느꼈던 감정도?
어제가 통한 날이었다.
(먼저, 어제 목요일에 올렸어야 하는데 하루 지나 올리는 글이라 죄송해요.)
남편의 건강이슈가 있었던 이후로는
웬만해서 외식보다는 집밥을 해 먹는 편이다.
외식할 수 있는 메뉴가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집밥을 해먹여야하는 나는 뭐.. 외식 안 하고 싶을까.
밖에 나가 사 먹으면 제일 좋은 사람이 나지.
주방에 서있지 않아도 되고, 편하고.
아, 편하다는 취소. 막내가 있어서 외식.. 힘들다.
점심쯤, 저녁을 뭐 해 먹을까 냉동고를 뒤져서
민어조기를 꺼내 냉장실로 옮겨 해동해 놓고
이거, 이거, 그래! 저녁으로 해 먹자 하는데
막상 남편 퇴근 시간이 다가오니까
해 먹기가 싫은 거다..
그때 마침 띠링! 하고 울리는 휴대폰 알림!!
그리고 나의 직감!!
‘남편이다!’
예우에에에에에에에에스!!!!
저녁은 외식이다!!
메뉴는 샤부샤부& 월남쌈!!
남편과 나는 먹궁합이 잘 맞는다.
“고기 먹고 싶다 “
”아 대박. 나도 지금 생각하고 있었는데. “
“..... 치킨?”
“주문했어~” 크크크
이런 재미와 웃음, 살이 함께 늘어갔다.
행복이 두리둥실. 우리의 몸도 두리둥실.
잘 통하는 걸 알아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알고 있으면서...’하는 마음이다.
생각과 마음이 잘 통한다고 해도, 직접 표현을 해야만 전달이 되는 것이고, 전달이 되어야 실재가 되는 것이고, 실재를 경험해야 실존하는 것이다..
표현에 인색하지 말자.
마음을 나누는 것에 박하지 말자며 다짐하고,
실천하고 있다. 쉽지는 않지만 노력하고 있다.
마음과 생각이 같아서 쌍방통행으로 원활한 도로교통상황일 때 말고, 어느 한 도로가 고장이 나거나 사고가 나서 소통이 어려울 때에도 꼭 전달할 것은 전달될 수 있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