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크로 짐작하는 보건실 방문자의 성격 탐구

지금 노크하는 당신은 바로! 교감선생님? 빙고!!

by 보건쌤 김엄마


#힘차고 굵게 세 번 똑똑똑 : 교감선생님! 빙고! 권위의 상징, 자신감의 표출. 빠른 업무 지시. 끝.


#두드린 듯 안 두드린 듯 들릴 듯 말 듯 톡톡톡 : 나에게 뭔가 부탁을 하기 위해 방문한 조심스러운 여선생님들


#노크 없이 문 벌컥 : 점심 급식 후 배부른 상태에서 노래 몇 소절 불러재끼며 친구들과 몰려온 학생들의 방문.


#노크 없이 스르륵 : 최대한 아픈 표정으로 머리나 배를 부여잡고 내적 아픔을 극대화하여 등장. 열이 나길 희망하는 눈빛. 속마음 깊이 조퇴를 갈망함.


#살짝 열린 문틈으로 보건실 안을 들여다보는 자 : 보건실 상황을 살핀 후 침투하겠다는 작전 전문가


#경쾌한 리듬으로 두 번 똑똑 : 남자 선생님들의 출연. 사소한 일상의 방문. 예) 소화제 또는 인공누액 요구.


#큰소리로 인사하며 등장하는 분 : 시설과, 주무관님, 보안관님 "문이 늘 삐그덕 거리죠? 손을 봐도 끝이 없네요.", "식사하셨어요? 오늘 메뉴가 제육볶음이던데요!" 블라블라블라 참 따뜻하고 인정스러운 그분들.


#문 앞에서 웅성웅성 시끌벅적. 들어올 것인가 말 것인가 기다려지는 한 무리 : 매일 키를 재러 오는 현실 평균 165cm. 그러나 목표는 180cm. 큰 키 갈망자들. "얘들아 키는 더 클 거야. 어깨 펴고 스트레칭 하자."


#들어가도 되냐고 질문하는 자 : '저는 예의 바른 사람입니다. 허락을 받은 후 들어가겠습니다.'라고 몸소 표현하지만, 사실 그분의 몸은 이미 보건실 안에 쑤욱 들어온 상태. 조심스러움이 많지만 의외로 성격이 급한자들.


#노크 없이 문 앞에서 큰 헛기침 또는 문 앞에서 전화통화 마무리 중. 다 들림. : 우리 교장 선생님!


#문틈으로 커피잔을 먼저 보여주는 이 : 다정한 국어 선생님. 교무실에 캡슐 커피머신이 있지만 동선상 거의 마실 일이 없는 나에게 가끔씩 네스프레소 커피 향을 전해주는 따뜻한 그녀.





--소중한 주변인들. 오늘도 내일도 건강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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