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채우기 위한 몸부림
아무 일정도 약속도 없는 하루들을 온전히
내 힘으로 채워나가는 일은 쉽지 않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현재 하고자 하는 공부가 있고 어느 정도의 목표가 있기에 막연하지는 않지마는 이와는 별개로 당장 매일매일 긴 하루를 채우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처음에는 막연히 공부만 하면 하루가 금방 가겠지 싶었지만 우울과 무기력이 잠식한 나에게는 공부에 흥미가 있느냐와는 별개로 무언가를 하는 것 자체가 버겁다는 것을 깨닫고 무엇이든지
적당히 해 버릇을 하고 있다.
혼자서 자꾸 밖에 나가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려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혼자라는 것을 너무 의식하게 됐다. 평소라면 아무렇지 않았을 텐데 더 내가 외로워 보이고 더 내가 불쌍해 보이기 시작했다. 이건 좋지 않고 옳지도 않다. 사람은 혼자서도 즐거울 수 있고 만족할 수 있는데 자꾸
스스로를 우울하게 몰아가고 있는 것 같다.
내년에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려 한다. 그전까지는 사람들을 만나거나 교류하는 기회가 많지 않을 것 같기에 나에게 당장의 과제는 올해의
매일매일들을 잘 채우는 것이다.
이 기간들을 잘 버티면 나게에 크나큰
자산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