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by 권혜주LUCKY JJU

어느 보통의 하루.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어느 하루도 열심이지 않은 날이 없다.

공식적으로 전업주부가 된 2021.01.01.부터 단 하루도...

오히려 직장맘이었던 때 보다 더 치열하고 감정적 에너지 소모가 더 크게 느껴지는 건

전업주부는... 첨이라.. 그런 거겠지.

그리 맹신은 아니어도 한 번씩 보던 사주팔자 철학관들에서도 늘 듣던 말.

“ 사주가 놀 팔자는 아니야~ 일 안 하면 몸이 아프다. 계속 일을 하는 게 좋겠어...”

때때로 변화무쌍한 인생에 끼워 맞춰 듣고 싶은 말만, 믿고 싶은 말만 선택적으로 취하는 철학관의 사주풀이는 그 비용 3만 원 이상의 가치 있는 안도감을 준다는 이유로 끊을 수가 없지. ㅎㅎㅎ

직장에서 일 안 하고 집에서 살림을 하면 몸이 아플 수밖에 없는 사회적 구조를 경험을 해보니 더 절실하게 알겠다.

아침에 눈 뜨면 출근이고 저녁에 지쳐 잠들면 퇴근이다. 노동계에서 정한 1일 워라벨 권장 노동시간은 8시간인데... 이미 시작부터 불평등한 거다.

조직에서 업무의 분업화는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되어있고 내가 맡은 소임을 역량을 발휘하여 충분히 해내고, 옆 동료에게 어시스트까지 해줄 수 있는 사회성과 인성을 지녔다면 엑설런트! 어느 조직에서든 그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러나 전업주부는 기초체력 1등급에다가 원더(슈퍼) 우먼이나 최소한 마법 능력이라도 가진 시크릿 쥬쥬 정도는 되어야 훌륭하다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