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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 일상홈의 인턴 코치로 다녀와야 하는데, 어제부터 시작인데, 강남 출퇴근을 고양에서하다보니, 몸이 완전 떡실신, 비도 오고 출퇴근 겹치니 2:30분이 걸린 출근길, 그래서 너무 피곤해 글을 못 썻다! 그래서 이틀치를 한번 같이 녹여보려 한다.
일상홈이란? 중도장애인들이 병원을 나와서, 집으로 돌아가기 전, 장애를 가진 코치와 함께 한 달간 생활하는 프로그램이다.
나는 인턴코치가 두 번째이다. 사람마다 너무나 다른 장애라는 영역이기에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단정 짓지 않고, 진행해야 한다. 사실 나이가 60세이고, 어떤 것을 도울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하며, 체험홈에 입소했다.
어제는 대략 어떤 생활을 어떻게 해오셨는지, 그리고 어떤 게 힘드셨는지를 들었고, 오늘은 휠체어를 타면 해야 하는 스킬들과 휠체어 미는 방법 등을 같이 교육했다.
주로, Wheelre(휠체어 앞바퀴를 드는 것, 주로 높은 5cm 이상 턱을 내려올 때나 가파른 비탈길을 내려올 때 사용하는 기술이다), Wheelring(휠체어 바퀴를 구르는 행위), Flow to Wheelchiar(바닥에서 휠체어로 올라가는 것), 경사로 올라오기(75도), 휠체어에서 바지 갈아입기 이 정도를 진행했다.
충격적인 사실은 병원에서 이런 것들을 가르쳐주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너무 충격적이었다. 임상시험하고, 걷는 행위만 연습시키면서 정작 사회로 나올 준비는 하나도 하지 않은 것이다.
사실, 이 모든 것을 잘하면 당연히 사회생활이 더 쉽고, 다닐 수 있는 길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익숙하고 숙련되지 않으면 하지 말고, 도움을 청하라고 이야기한다.
휠체어를 타고, 장애를 갖게 되면, 가장 힘든 부분은 자기가 할 수 없는 영역에 대한 인정이고, 그다음이 도움을 청하는 것이다. 나 또한 그랬다. 물론 도움을 받지 않고 할 수 있다면 너무 Best이지만, 그렇게 하기 쉽지 않다. 확실히 어렵다. 그러나, 해내기 위해서 노력하고, 그 과정을 수월히 해가도록 돕는 것이 재활치료이다.
그러나, 많은 재활병원에서 그 걷는 것에 너무 집착하는 환자들의 요구에 이기지 못한다. 그러다 보면 걷는 것(카포를 끼우고, 다리를 쫘악 펴서 걷는 행위, 로봇 치료, 수 치료 등으로 저항을 낮춰서 걷도록 하는 행위)만 연습하다가 퇴원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그럼, 막상 2년 동안 쓸 수 없는 재활을 한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와서 걸어 다닐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배제할 수 없다!
솔직히! 지금 기술로! Asia A, B 기준으로
걷는 행위는 기대할 수 없다!
나는 국립재활원에서 너무 받아들이기 싫었지만, 한결같이 작업치료, 물리치료 선생님들께서 걷지 못한다고 말씀해 주시면서, 나가서 살기 위한 재활을 하자!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래서 나는 당연히 엘리트로 재활을 마쳤고, 실생활을 현재 영위해 나가는데도 무리 없이 해 나아가고 있다. 그때, 아팠지만, 선생님들이 걷지 못한다는 말을 빠르게 해 주셨고, 인정할 수 없는 나에게, 그럼, 걷는 연습도 하고, 재활도 같이 해야 한다고 잘 배정해 주셨다. 근력운동도 그렇고, 모든 면에서 거의 태능 선수촌 방불케 연습을 했고, 결과적으로 19로 시작했던 악력을 60까지 찍고 나올 수 있었다.
참여자님에게도 말씀드렸다. 근력운동을 잘하셔야 모든 면에서 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고 할 수 있다고 말이다. 본질은 기본이다. 기본 근력, 기본적인 몸을 만드는 것, 그것에 집중해야 한다. 그 기본만, 토대만 닦으면 올리는 것은 시간문제이니 말이다.
그리고 정 안될 것 같다고 판단되면 시도하다가 다치지 말고, 꼭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그러니, 네가 부족해서 도움을 받는 것이라고 인지하지 말고, 다 돕고 사는 것이기에 다른 것을 도우면 될 뿐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비단, 이것은 장애애만 적용되는 원리는 아니다. 기본기는 어디서든 중요하니 말이다. 마음 근육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어떤 중요한 선택도 그렇다. 그리고 그것이 도저히 안될 땐 도움을 청하자! 주변에 당신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 중 많이도 아니고 딱 한 명! 그 사람을 찾아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