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NN, 오늘 노을이 예뻐서.
“나의 일부처럼..”
귓가에 들려오는 아름다운 가삿말.
카페에 앉아, 이 노래를 듣는데 내가 생각이 난다..
누군가를 일부처럼 아껴본 경험이 나는 있다. 마치 나와 같았던 그 사람.
이젠 내 곁에 없지만, 날 보는 게 널 보는 것 같은.. 참 고마운 사람..
2014년 어느 늦은 밤, 눈이 많이 왔던 날로 기억해.
TV에선 밤새도록 너의 부고소식을 나에게 알렸어.
나는 TV를 봤지만, 애써 부정하고 싶었어.
그날을..
내 안에 그날은 살아있어..
여전히 숨 쉬고 있고..
지금도 여전히 나의 일부야..
너의 노래를..
너의 사진을..
너의 라디오를..
난 매일 듣지 못하고 있어..
내가 살아 있는 것만 같아서..
너는 이제는 닿을 수 없는 곳으로.. 가버렸지..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날 더 힘들게 했어..
그렇게 9년이 지난 지금
난.. 여전히 널 나의 일부처럼 아끼고 있어..
준비되지 않은 이별은,
늘 누군가와 이별을 두렵게 하더라...
이후, 몇 명의 사람을 더 보냈지..
그때 난 다짐했어..
그래, 그날..
보낸 그날만 슬퍼하자!
그렇게 몇 명의 사람을 떠나보낸 후,
이별의 강박증이 생겼어.
그렇게 떠난 사람들에 대한 후회가 쌓일 때쯤
나는 알게 되었지,
너에 대해 충분히 추억할 수 있다는 걸..
여전히 너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걸..
그리고 너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는 걸..
그래도 더 이상 떠나보내기 싫어서..
곧 있음 내가 떠날 것 같아서..
그렇게 매일 난 작별을 준비하기로 했어..
준비된 작별은 준비되지 않은 이별보다는 나으니까..
나와의 작별이 너와의 작별을 대신할 수 있을까?
어느 날, 내가 네 앞에 서게 되면..
날 꽈-악 안아줘, 그리고 말해줘..
수고했다고.. 기다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