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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49

샤넬 18번

by 계영배

Beijing Waldorf Astoria Hotel plan

decorative painting

-Yabu Pushelberg interior design






샤넬 18번








서랍을 정리하다

툭 튀어나온

샤넬 18번





이게 언제 적

샤넬 18번이야





줄잡아

20년은 넘은 듯





그래도 상당히 어르신인데

여직 붉은 게





꺾어진 백 살

덜 영근 내 맘 같은데





거울을 보고

한번 쓱 발라봤더니





갓 잡은 육회를 먹은 듯

온통 뻘건 칠





이걸 어찌

맨날 발르고 댕겼을까





그 용기가

가상키만 한데





저는 그래도

퍽 이쁜 줄 알고





엄청 발르고

쏘댕겼겠지





이젠

화장품이 없는

내 화장대에서





너도 참 혼자

많이 뻘쭘하겠다




철없이 갛던

내 젊은 시절





못지않게 붉던 너

샤넬 18번






Miki Matsubara - "Stay With Me" HD (Club M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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