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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47

간만에 나, 간다

by 계영배

Carl Randall

'POLLYS BAR'






간만에 나, 간다








간만에
친구를 만나러
밤에 나간다





차에 타자 마자
창문을 다 열어젖힌다





고심해 두른 스카프가
온통 날리고




다리사이
간만에 신은 스타킹도
간질간질하다





죙일 굶었는데

배도 안 고프고





계속 봐봐야
똑같은데





거울을
보고 또 보고




공들여 만진 머리도
날리지만





난 상관없고





누군진 모르겠지만




전화벨도 울리는 것
같은데





난 받지 않는다
귀를 닫는다





오늘은
영업 종료





엄마 휴업이다






Peggy Gou - (It Goes Like) Nanana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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