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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계영배 Oct 29. 2024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48

광어 9900

김정윤

"Finding Blue_Jongro" (2023)





"광어 9900"








남편과 차를 타고

지나가는 길





창밖으로 보이는 간판

"광어 9900원"





"게 먹을 거는 있겠냐?"





말도 안 된다는 듯

코웃음 치는 너





머릿속에 지우개 있나 봐

낼모레 반백살





"자기야 생각 안 나?"





청실 아파트 앞

"광어 9900원"





말도 안 되는 테이블에 앉아 먹던

"광어 9900 원"





방금 뜬 회 마냥

싱싱하던





이십여 년 전

너와 나





나오는 건 회, 마늘

초장뿐이지만





뭐든 맘껏 시켜도

안심 그 자체





서로 마늘 냄새

풀풀 풍기며





 굴만 봐도

깔깔 웃었





내 머릿속

아직 팔딱이 그 집





지금은 없어진

"광어 9900 원"






[슬기로운 의사생활 OST Part 6] 곽진언 - "시청 앞 지하철 역에서" (In front of city hall at the subway station) 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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