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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계영배 10시간전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70

그리고 푼수처럼 웃는다

Yue Minjun
"Untitled", (1996)
Oil paint canvas
139 x 107 cm



그리고 푼수처럼 웃는다








한때 엄청 우아한 척하던 때가 있었다





클래식을 죙일 듣고





명품 옷 즐기며





각종 Tea를 종류별로 사





최신 유행 식기와 커트러리는

기본





경기도에 살면서





굳이





압구정 갤러리아에 가서

장을 봐와서는





밀라노에서 가져온 개복숭아 절임과

트러플 시리즈들여





사람들을 초대





아들옷은 봉쁘앙만 고집하





우아한 척 수줍게 웃었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속은 텅텅 비어있었는지도





내 속에 뭐가 없으니

그렇게 내 주변을 치장해





그게 나라고 생각하고팠던건 아닐까





지금은 사지 않는다





식기도 비싼 식재료도





각종 향이 물씬 나던

Tea시리즈도





대신 글을 쓴다





그리고 푼수처럼 웃는다





처음 본 아줌마와 수다를 떨





단번에 친해지고





금방 언니 동생이 는데





일단 말을 놓고 시작한다





어제도 만난 듯이





Andrews Sisters - "Boogie Woogie Bugle Boy"(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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